코스닥시장위원장에 금융위 출신 박상조씨 유력

입력 2013-10-16 15:42  

거래소, 17일 주총서 코스닥위원회 위원 선임

박근혜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독립기구로 재편되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으로 관료 출신인 박상조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독립기구로 변경되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이끌 위원장과 외부위원을 선출한다.

이로써 코스닥시장은 지난 2005년 거래소에 통합된 이후 8년 만에 독립기구로출범하기 위한 첫발을 뗀다.

거래소 이사회의 지배를 받았던 코스닥시장본부가 독립기구가 되면 인사권과 예산안 등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 외부위원으로는 박상조 전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손동원인하대 경영학과 교수, 양시경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정성인 인터베스트 대표이사,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총 5명이 선임된다.

이들 외부위원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코스닥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대한변호사협회에서 1명씩을 추천받았다.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위원 5명의 투표로 주총장에서 선출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부 추천 인사인 박상조 전 본부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본부장은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 기획과장으로 일한 관료 출신이다.

2004년 코스닥증권시장 전무이사로 시작해 2011년까지 한국거래소에 몸담았다.

현재 코스닥시장위원장은 거래소 이사인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이 겸임하고,위원 4명은 거래소 사외이사가 겸임하고 있다.

거래소 하부 조직으로 소속되면서 코스닥이 사업경력과 외형이 뛰어난 중견기업중심 시장이 됐다는 지적이 일자 금융 당국은 코스닥시장을 중소·벤처기업 위주로재편키로 하고 지난 7월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돼 시장감시위원회에 준하는 독립기구로 설치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은 5명에서 7명으로 늘려 이 가운데 5명 이상을 외부기관에서 추천받기로 했다.

외부 추천 위원 5명 이외에 나머지 위원은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과 거래소의업계 대표 사외이사가 맡게 된다.

거래소는 17일 임시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 3명도 새로 선임한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곽두희 디섹 대표이사, 안동원 BS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로는 김기범 KDB대우증권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코스닥시장이 재편되는 만큼 그간 일각에서는 위원장으로낙하산 인사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스닥위원회에거래소 이사가 아닌 외부 인사를 두고 중요 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위법적인 발상"이라며 "손쉽게 낙하산 인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오해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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