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회사채 편입제한> ① 동양증권 24일부터 적용(종합)

입력 2013-10-17 09:39  

<<'BBB-' 등급 기업 등 상세 내용 추가>>동부ㆍSKㆍ한화ㆍ현대ㆍ유진ㆍ하이투자증권도 '경계선'한계기업 주요 유동성 통로 단절…채무불이행 사태 우려 <※ 편집자주 = 재벌그룹 증권사 등이 계열사가 발행한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나 기업어음

오는 24일부터 동양증권[003470]과 골든브릿지증권[001290]은 투자부적격 신용등급을 받은 계열사가 있어 이 계열사의 회사채나 CP를 개인들에게 판매해 자금조달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동부증권[016610]과 SK증권[001510], 한화투자증권[003530], 현대증권[003450], 유진투자증권[001200], 하이투자증권 등도 계열사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향조정되면 투기등급에 속해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금융투자업 규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투자부적격(투기등급)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이 더는 계열 증권사에 회사채 등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오는 24일부터 뒤늦게 시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양 사태'로 회사채시장이 얼어붙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난 것이다. 비우량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통로가 막혀 한계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인BB급 이하인 계열사가 있는 곳은 동양증권과 골든브릿지증권 등이다.

동양증권은 동양, 동양레저, 동양시멘트[038500], 동양인터내셔널, 동양파이낸셜대부 등 5개 계열사가 투자부적격 등급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은 골든브릿지캐피탈이 투자부적격 등급에 속한다.

당장 이번 개정안 시행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제한적이지만, 회사채 시장 양극화로 한계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BBB급 가운데 BB급 직전인 'BBB-' 등급 기업으로는 동부건설[005960]과 유진기업[023410]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면 투기등급이 된다.

이 경우 동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개정안 적용 대상이 된다.

증권사를 가진 주요 그룹 중 'BBB-'에 'BBB0'와 'BBB-'까지 포함한 회사채 BBB급 혹은 기업어음 A3급 계열사가 있는 곳은 6개로 나타났다.

'BBB+'나 'BBB0' 등급 회사들은 당장 개정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작지만 상황이 악화돼 신용등급이 여러 단계 하향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건설, 동부제철[016380], 동부메탈 등 7개사가 여기에 속한다.

SK그룹의 SK솔믹스와 SK텔레시스, 한화그룹의 한화엘앤씨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2개사도 포함된다.

그 외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도 각각 1곳씩의 계열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계열 증권사가 채권을소화하기 어려워져 일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회사채시장 양극화로 혼란이 올 수도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인수를 통한 계열사 지원이 차단된다는 점도 비우량기업들에 부정적인요인이다.

지금까지 증권사들의 계열사 채권 인수실적이 매우 높았지만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이에 제동이 걸렸다.

계열 금융사를 활용한 자금 조달에 의존했던 비우량등급 기업들의 자금 경색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그룹 내 증권사의 계열사 발행 회사채 인수물량(모집주선 포함)은 동양증권이 작년 95% 수준이었고 올해는 9월 말까지 50%에 달했다.

동부증권과 SK증권이 올해 30%대였으며 삼성증권[016360],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001500] 등은 20%대로 나타났다.

대부분 그룹 계열사의 채권발행에서 계열 증권사가 인수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국내 30대 기업집단 소속 증권사가 2010년 이후 계열사의 회사채, CP,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한 금액이 총 5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2조 규모는 개인·법인 등 고객에게 판매했다.

강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계열사 채권 인수에 제약이 생기면서그룹사 채권에 대한 계열 증권사의 인수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며 "계열 금융사를활용한 자금 조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비우량등급 기업들의 자금경색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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