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동부그룹주 급등세…"유동성 우려 완화">

입력 2013-11-18 11:06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력한 자구계획을 발표한 동부그룹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강도 높은 자구책이그동안 제기된 유동성 위기설을 가라앉혔다.

동부의 자구계획은 그룹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떨쳐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구조 정비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그룹 리스크가낮아져 계열사 주가의 단기 급등 요인이 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주요 계열사 및 자산 매각과 김준기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2015년까지 3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자구계획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동부메탈 등의매각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체인 동부하이텍[000990]은 김준기 회장이 각별한 애착을둔 것으로 알려진 계열사다. 한때 적자에 허덕이며 그룹의 '미운 오리'로 불렸지만김 회장의 의지로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다.

비금융 계열사 구조조정은 동부화재[005830] 등 금융 계열사에도 호재로 작용할수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들이 철강, 전자, 건설 등 비금융 계열사보다 실적이 양호하고 우수한 재무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STX[011810], 웅진, 동양[001520] 등이 무너진 이후시장에 동부그룹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번 계획으로 안도감이 생겼다고 볼 수있다"며 "일부 계열사 매각으로 그룹의 동반 침체 가능성이 감소하게 된다는 점에서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동부제철[016380], 동부CNI[012030], 동부하이텍, 동부건설[00596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부로봇[090710]이 10.64%, 동부라이텍[045890]이 7.36% 뛰었다. 동부증권[016610]도 6.53% 급등했다.

동부화재는 1.81% 올랐다. 다른 계열사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미미하지만 보험주가운데에서는 오름 폭이 가장 크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지속적인 부담요소인 그룹 위험에대한 우려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로 그룹 위험으로 인한 주가 할인이단기 상승 여력으로 바뀌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자구계획 발표에 따른 유동성 위기 차단 효과는 있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상승하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그룹 전반에 대한 우려가 걷힌다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급등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유동성 우려가 낮아진다고 해서 기업 자체의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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