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감축 착수, 지점 3분의1 줄여

입력 2013-11-19 11:49  

"외국계 은행, 대출 수요 감소와 규제로 한국서 고전"

한국씨티은행이 지점의 약 3분의 1을 폐쇄하는등 한국 사업 대폭 감축에 나섰다.

1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사업 부진에따라 지난 1∼9월에 22개 지점을 폐쇄하는 등 기존 299개의 지점을 196개로 감축했다.

한국씨티은행 홈페이지(www.citibank.co.kr)에 따르면 이 은행의 지점·출장소는 이날 현재 총 198개로 나와 있다.

3분기 한국씨티은행의 총수익은 3천537억원,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5.3%, 53.3%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마누엘 메디나 모라 씨티은행 세계 소매금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내년에는 한국 내 사업을 최고 대도시의최상류층만 상대하는 쪽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한국에서 대출 수요 부진과 당국 규제 등으로 씨티은행을 비롯한 외국계은행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실적이 부진한 한국SC은행의 영업권 가치를18억 달러(약 1조9천억원)에서 8억 달러로 약 10억 달러 상각하고 지점을 약 350개에서 250여개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HSBC은행도 한국에서 기업 금융을 제외하고 소매 금융 및 자산운용 사업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이처럼 한국 사업 감축에 착수하면서 이에 맞서는 노조의 파업도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진창근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9월부터 경영진과 구조조정·임금·복지 사안에 대해 대화 중"이라며 "합의에 실패하면 전면파업 등 모든 종류의 단체행동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FT에 밝혔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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