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검토…'매물' 증권사들 울상>

입력 2013-12-12 18:02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을 검토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 매각이 진행 중이고 KDB대우증권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현대증권까지 매각이 추진될 경우 상황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12일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그룹 차원에서 현대증권 지분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자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지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증권은 매각 기대감에 전날 종가보다 3.37% 오른 5천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대주주인 현대상선도 2.85% 올랐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지분 22.43%(5천307만주·장부가 5천94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재계에서는 현대·한진·두산·동부 등 4개 그룹의 부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부채비율이 높아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태란 것이다.

경제개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895%에 달하며, 2년연속 영업손실을 낸 데다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이 3조2천억원대, 회사채 발행액은 1조6천억원대에 이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율과 장부가 등을감안하면 매각에 따른 이익보다는 정부 또는 채권단의 유동성 확보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결국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경우 매각이 진행 중이거나 매물로나올 가능성이 큰 다른 대형 증권사들은 향후 매각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매각이 결정될 경우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 등 매물로 예정된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경쟁적 대안이 출현하는 것으로 매각가치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이선스가 추가로 출현할수록 증권주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면서 "앞으로나올 라이선스 매물도 낮아진 주가순자산비율(PBR) 눈높이 때문에 순자산가치 또는청산가치 미만으로 접근하려는 시각이 우세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주가는 0.98%와 1.14%씩 밀렸다. 동양증권은1.87% 내린 2천36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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