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대규모 조직개편…'슬림화'에 역점(종합)

입력 2013-12-13 10:34  

<<조직개편 세부내용 추가해 종합.>>13개본부 중 5개 축소…다음 수순은 직원 구조조정

동양증권이 13일 '슬림화'에 역점을 둔 대규모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지난 10일 임원 50% 감축에 이은 두 번째 구조조정 방안이다. 대규모 자금인출사태로 입은 충격을 추스르고 내실을 기하는 가운데 매각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동양증권 핵심 관계자는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임원 감축에 이어 조직을대폭 슬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양 사태 후 상당 규모의 고객자산이 이탈하면서 영업력이 많이 훼손된만큼 그에 맞춰 조직을 축소하고 추스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자산이 줄어든 만큼 그에 맞는 조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투자은행(IB), 리테일, 세일즈, 트레이딩 등 기존 4개 사업부문이IB, 리테일, 세일즈 및 트레이딩의 3개 부문으로 통합된다.

본사 13개 본부는 프라이빗뱅킹(PB) 사업본부가 폐지되는 등 5개가 줄어 8본부체제로 바뀌었고, 전국 9개 지역본부는 4개 지역본부로 재편성했다.

리테일 조직이 대폭 줄어드는 반면 IB쪽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금융상품개발, 전략, 연금사업팀 등 금융상품 관련 부서는 상품기획팀으로 통합됐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조직개편 단행일은 16일"이라면서 "기능별로 부서를 통합하고 간소화해 조직 효율성을 높일 것이며, 리테일 영업조직은 훼손된 영업력 회복이관건인 만큼 지역본부 편제를 통합·재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IB 사업부문은 핵심분야인 만큼 역량을 집중해 실무형 영업조직으로재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직개편 다음 수순은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될 전망이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통상 '조직개편→지점 통폐합→인력감원'의 세 단계를거친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공감대는 형성이 돼 있다"면서 "임원에 대한 구조조정은 그 전단계였으며, 장기적 생존을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방법론을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면서 "가급적 이달 내에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은 대만 유안타증권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에 임원 50%와 팀점장 30%, 직원 20% 감축을 요구했다는 설이 돌았다.

업계는 전날 법원이 법정관리 상태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의 조기 매각을 허용한 만큼 유안타증권과의 매각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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