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자산은 선진국 주식, 최악 자산은 원자재

입력 2013-12-30 04:05  

전문가들 "내년에도 선진국 주식 강세 지속할 듯"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자산은 선진국 주식이었고,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원자재였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세계 주요 자산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자산은 선진국 주식,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유로화, 달러화였다.

이중 선진국 주식은 2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독보적인 우위를 보였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같은 기간 28.2% 상승하고, 일본 토픽스 지수는 46.3% 상승하는 등 선진국 주식시장은 올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주식투자가 늘어났고, 이중 선진국에 자금이 집중된 영향이 컸다.

세계 주식형 뮤추얼 펀드 시장 자금의 53% 이상을 분석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해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작년보다 7배 늘었다.

작년에는 채권형 펀드에 2천660억달러, 주식형 펀드에 390억 달러가 순유입됐으나, 올해에는 지난 11월까지 주식형에 2천750억 달러, 채권형에 19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동)이 일어난 가운데 이 자금은 주로 미국과, 글로벌, 일본, 서유럽 펀드로 들어갔고, 아시아(일본제외), 남미, 유럽중동아프리카 펀드에서는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이머징주식과 이머징아시아주식의 수익률은 각각 -5.9%, -1.5%로 떨어졌고, 코스피는 0.2% 상승에 머물렀다.

올해 큰 타격을 입은 자산은 원자재였다.

옥수수 가격은 38.0% 하락했고, 금과 구리도 각각 28.5%. 8.1%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예년만 못하고 특히 중국이 산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상품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채권도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뜻하는 하이일드 채권이 7.3%의 수익률을 보였을뿐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투자등급채권의 수익률은 -0.4%, 미국 국채와 신흥국채의 수익률은 각각-3.0%, -5.4%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채권은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신흥국 국채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이탈하면서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통화 중에서는 유로가 3.8% 상승했고, 달러(0.9%), 원화(0.4%)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루피(-11.4%), 호주달러(-14.3%), 엔(-16.8%)는 약세를 보였다.

주식의 수익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를 기준으로 했으며,채권은 블룸버그의 통계, 상품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의 가격 자료를 이용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선진국 주식이 이머징주식과 채권, 원자재보다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축이 선진국으로 이동했고,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국주식과 상품, 채권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럽, 중국으로 퍼질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경기 회복의 축이 다극화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올해처럼선진국 주식만 강세를 보이는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한국 시장도 수혜를 보기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