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시장 거래량 2년새 5분의 1 토막

입력 2014-01-02 12:00  

작년 거래량 55% 감소…거래대금도 28% 줄어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이 불과 2년만에 5분의 1 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7.8%나 줄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32만 계약으로 재작년(740만 계약)보다 55.1% 급감했다.

이는 2011년 하루 평균 거래량인 1천584만 계약의 21%에 불과한 규모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011년 663억원, 2012년 546억원, 2013년 479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옵션시장의 거래 위축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선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97만 계약으로 재작년보다 7.3% 줄었고,옵션시장은 235만 계약으로 거래량이 63.0%나 줄었다.

재작년의 경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와중에옵션 승수 인상을 비롯한 정부 규제가 겹친 것이, 작년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주식거래가 위축되고 변동성이 축소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선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6조8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2.3%가, 옵션시장은 1조1천억원으로 13.4%가 줄었다.

상품별로는 주요 파생상품인 코스피200선물의 거래대금이 32조원에서 26조원으로 18.8%나 쪼그라들었고, 코스피200옵션 거래대금도 1조2천억원에서 1조1천억원으로 13.4% 감소했다.

다만 작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1천억원으로 전년도(3조6천억원)보다 42.4% 급감한 반면 유렉스(Eurex) 연계코스피200옵션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41억원으로 17.0% 늘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거래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결제약정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의 질적 측면은 개선됐다는 것이 한국거래소의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선물시장의 하루 평균 미결제약정은 2012년 대비 27.6%증가했다"면서 "위험관리수단으로서의 유용성이 커지고, 시장의 성장잠재력도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선물은 하루 평균 미결제약정이 전년도보다 203.8% 급증해 1만건을 넘어섰고, 10년국채선물(+89.2%)과 주식선물(+60.5%), 코스피200선물(+11.3%) 등도 미결제약정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상품별 투자자 비중을 보면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외국인(+6.5%) 비중이증가한 반면 기관(-5.5%)은 비중이 줄었고, 코스피200옵션도 외국인(+3.3%) 비중이늘고, 기관 비중은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측은 "변동성 지수선물 등 신상품 상장과 거래부진 상품의 리모델링, 해외거래소와의 연계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파생상품시장의 균형적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hwang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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