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보통주 팔고 우선주 사는 이유>

입력 2014-01-05 04:08  

새해 벽두부터 국내 증시를 뒤흔든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보통주를 대거 내다 팔면서 우선주를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새해 첫 거래일인 2일과 3일 이틀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였으며 현대차도 순매도순위 3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이틀간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각각 3천936억원, 23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에는 삼성전자 우선주가올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우선주를 32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 우선주인 현대차2우B[005387]도 외국인이 134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순매수 종목 4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이를 이용해롱·쇼트 전략(매수를 의미하는 롱과 매도 의미의 쇼트를 동시에 취하는 투자법)에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삼성전자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가일시적으로 벌어지던 때가 있었다"며 "일부 외국인이 우선주의 가격이 곧 보통주를다시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우선주를 사고(롱) 보통주를 매도(쇼트)했을 수 있다"고설명했다.

다른 일각에선 일부 외국계 펀드가 고평가된 보통주 대신 저평가된 우선주로 교체해 해당 기업의 비중을 맞췄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계 펀드는 우선주의 가격이 평소보다 많이싸지면 보통주를 줄이고 우선주를 늘려 비중을 맞추기도 한다"며 "다만, 보통주의순매도 규모와 우선주의 순매수 규모 차이가 워낙 커 이런 가능성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우선주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가치가 있는배당종목으로 판단해 매수에 나섰다는 추정도 나온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지만 배당률은 더 높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경영권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최근 실적 우려가 부각됐음에도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한 기업이어서 장기투자 성향의 외국인에게는 우선주가 매력적일 수 있다는것이다.

삼성전자우[005935]와 현대차2우B의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직전 고점대비 각각 8.3%, 9.6%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은 지난 2∼3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우선주 외에 NAVER[035420](208억5천만원), SK텔레콤[017670](189억원), 동부화재[005830](99억원), 삼성생명[032830](81억원) 등 경기방어주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012330](391억원), KB금융[105560](219억원), 이마트[139480](129억원), 신한지주[055550](124억원) 등 종목을 팔아치웠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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