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40선 밑으로…4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4-01-10 15:39  

10일 코스피는 조선·금융주의 부진과 외국인의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1,94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0.39%) 내린 1,938.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18%) 오른 1,949.53으로 출발했지만, 오전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면서 상승 탄력을 잃고 1,930대로 추락했다.

오후 들어 기관은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02억원, 개인은 1천78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천49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특히 이날 해외 투자은행 HSBC가 한국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는 등 아시아권 국가의 투자등급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주를 포함한 일부 업종의 실적 부진 우려가 불거지면서 해당 업종의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인 점도 코스피를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줬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가 다른 업종의 실적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오늘은 조선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부각돼코스피의 하방 리스크를 키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010140](-5.68%), 현대중공업[009540](-4.64%), 현대미포조선[010620](-4.26%) 등은 주가가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적 불안과 함께파나마 운하 확장공사가 지연되면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2천987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업(-1.62%), 운송장비(-1.61%), 금융업(-1.56%), 은행(-1.23%), 보험(-1.01%)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48%, 소형주는 0.17%떨어졌고 중형주 홀로 0.1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외에 신한지주[055550](-2.51%), KB금융[105560](-2.46%)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1.56%)와기아차[000270](-1.53%)도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28%) 내린 510.19로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137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50억원, 96억원씩 순매도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총 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1.73포인트(0.20%) 상승한 15,912.06,토픽스지수는 1.73포인트(0.13%) 오른 1,298.4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4.67포인트(0.17%) 상승한 8,529.35로 거래를끝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061.4원이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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