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방만경영' 논란 코스콤 조사 착수

감사원이 방만 경영 논란을 빚고 있는코스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감사원 관계자는 14일 "경영진의 업무추진비 과다 지출, 인사 채용 특혜 논란등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코스콤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콤에 대한 감사원 출장은 지난 9일 시작됐다. 민간기업에 가까운 코스콤은정식 감사 대상이 아니지만, 감사원은 모회사 한국거래소를 거치는 형식으로 코스콤을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감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코스콤의 방만 경영 상황 외에도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의 횡령·배임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하 전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월 1천만원 이상을 업무추진비와 상품판촉비 명목으로 사용해 "방만 경영이 도를 넘었다"는 질타를 받았다.

우 전 사장이 임기 중에 고교 동창생의 자녀를 특혜 채용하고 친인척에 용역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또한 제기됐다.

이에 코스콤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우 전 사장을 둘러싼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이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코스콤에 대한 조사가 거래소나 한국예탁결제원으로 확대될지에 각 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 유관기관 '삼총사'인 거래소와 예탁원, 코스콤은 모두 기획재정부의 방만경영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