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 실적 개선에도 투자의견은 엇갈려>

입력 2014-01-17 12:07  

KT&G[033780]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 회사에 대한 증권가 투자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회사는 아니지만 불경기에 KT&G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회사가 없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올해 실적도 정체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않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13% 하락한 7만5천100원에 거래됐다.

전날 KT&G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2년 4분기보다 22.9% 증가한2천228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9천87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이익은 788억원으로 25.3% 감소했다.

내수 담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4%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4분기국내 시장 점유율은 60.2%로 0.8%포인트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세무조사 관련 추징금 800억원과 자회사 손상차손 702억원이 반영되면서 크게 낮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KT&G의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G의 올해 매출액이 4조17억원으로 작년보다 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862억원으로 7.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은 해외 담배의 유통 재고 문제가 해소되는 데 따른 것으로,올해 담배 수출액은 작년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실적 안정성을 지닌 것만으로도KT&G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KT&G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7배인데,이는 식품업종 대형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익 성장성이 낮더라도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 이후 내수 담배세 인상 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소다.

이경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경쟁사보다 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담배세 인상에 따른 수요 하락이 문제가 될 우려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 성장이 정체되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고, 배당을 비롯한 주주 정책도 의미 있는 수준으로강화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8만6천원을 제시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 담배시장은 성장성이 낮을 수밖에 없고, 올해 담배 수출량이 회복된다 해도 실적 기여도가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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