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넘겨준 현대하이스코 주가 향방은>

입력 2014-01-23 13:45  

해외성장이 관건…현대·기아차 해외 신·증설에 주목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부문 분할로 한 달간 정지됐던 현대하이스코[010520]의 증시 매매거래가 오는 24일 재개된다.

현대하이스코의 '캐시카우'였던 자동차 강판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간 만큼 향후주가와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하이스코의 해외사업 부문이 성장성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라면서 시간을 두고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기존 주력 사업이던 자동차 강판 사업을 현대제철[004020]에 떼어준 현대하이스코의 외형은 대폭 축소된다. 2012년 기준으로 8조4천억원인 연간 매출액은 4조원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남아있는 사업부문은 원유·가스 수송 파이프라인 등에 쓰이는 강관 제조와 자동차 경량화 사업, 자동차용 강판을 용도에 맞게 가공·유통하는 해외 스틸가공센터다.

자동차 경량화 사업부문은 매출 규모가 아직 크지 않고, 강관 제조 사업부문은내수 침체와 수출시장의 반덤핑 문제로 성장 기대가 크지 않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해외 스틸가공센터의 향후 실적이다. 스틸가공센터는현대·기아차가 공장을 둔 중국·체코·인도·슬로바키아·러시아·터키·미국·브라질 등에서 운영되는 해외법인이다.

현대·기아차가 해외공장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는 만큼, 현대하이스코의 스틸가공센터도 동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외법인이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량 증가로 5∼10%의 안정적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3∼4% 내외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할 재상장 이후 가장 큰 관심사는 현대하이스코의기대 성장률"이라며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신규 증설이 결정되면 현대하이스코해외법인 생산능력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차량 경량화 사업부문의 경우 해외에서 생산되는 현대·기아차의차량 경량화 제품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증설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에 시간을 두고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에도 해외법인 마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시간을 두고 매수 시점을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가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하이스코가 그간 다른 철강업체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은 것은 분리된자동차 강판 사업부문 수익성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할 상장 당일 시초가가 3만7천원 미만에서 형성되면 단기 매매 차원에서 접근할만 하다"며 분할 재상장 법인의 목표주가를 4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분할 상장일 현대하이스코의 시초가는 2만750원(-50%)에서 8만3천원(200%) 사이에서 형성될 예정이다. 매매거래가 정지된 지난달 26일 현대하이스코는 4만1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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