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쥔 현금이 최고"…설 연휴 앞둔 투자전략>

입력 2014-01-27 11:32  

신흥국 위기에 불확실성↑…"보유주식 매도 불필요"

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27일 설 연휴 이전까지 주식 비중을 늘리지 말고 가능하면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이번 설 연휴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그 사이 세계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터지면 제때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미 보유한 주식을 굳이 팔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설 연휴를 사흘 앞둔 27일 코스피는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감으로 개장과 함께 2% 가까이 급락하며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시장이 다른 신흥국들처럼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업계 안팎의 '달래기' 노력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설 연휴 이전에는가능한 현금을 보유하라고 권고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구간에서는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세뱃돈 줄 현금을 들고 있는 셈 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신흥국 금융위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앞두고 있는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 증시가 나흘 연속 문을 닫는 것"이라며 "앞날이불투명할 땐 현금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우리나라가 다른 신흥국과는 차별화됐기에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굳이 불안감에 매도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신흥국 위기로 지수가 더 빠질 가능성이 있으니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일단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휴가 끝나고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여러 대내외적 요인으로 2월 초까지는 계속 처져 있을 것"이라며 "설 연휴 이후 주가가 충분히 내려갔다고 여겨지는 시점에 들고 있던현금으로 주식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에서 가열되고 있는 불안감이 국내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을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재차 안심시켰다.

이와 관련,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설 연휴라고 해서 어떤 결단을내리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장기적 전망에 집중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국 시장은 그간의 부진으로 오히려 다른 신흥국에 비해 가격면에서 유리하다"며 "최근 국제적 여건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불안할 수 있겠지만, 보유 종목은 그대로 들고 가도 된다"고 조언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업 주가는 각종 부정적 요인의 선반영으로 충분히 조정을 거쳤다"며 "굳이 단기적인 휘청거림에 주식을 팔아치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설 연휴 중 발표될 미국 FOMC 회의 결과 역시 국내 증시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팀장은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번에 100억 달러가량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데큰 이견이 없다"며 "예상했던 수준대로만 진행된다면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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