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3% 이상 급등…"신흥시장 위기 끝나지 않았다"
통화 가치 급락을 겪고 있는 신흥국이 잇따라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통화 방어에 나서자 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악재도 여전히 남아 있어 신흥시장의 불안감은 끝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임시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4.5%에서 10%로 5.5%포인트나 올렸다.
초단기 금융거래인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도 7.75%에서 12.0%로 4.25%포인트 인상됐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인상률이다.
같은 날 인도 중앙은행(RBI)도 동결을 예상한 시장 관측을 깨고 기준금리를 8.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 역시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인상한 바 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회견에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지난해 15%가량 절하된 데 대한 브라질의 대응책은 "외화보유액 활용이라는 아주 고전적인 긴축 정책"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9일 시장은 반색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금리 인상 발표 직후 급등했다.
오전 9시 21분(한국시간) 현재 달러·리라 환율은 전날보다 3.6% 떨어진 달러당2.1853리라다.
인도 루피화 가치도 급등해 28일 달러·루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 떨어진달러당 62.515루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9시 50분 현재 1.56%, 호주 S&P/ASX 200지수는 0.57%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라힘 마드하브지 나이츠브리지 포린익스체인지 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신흥시장 공포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남아 있지만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당국이 통화 가치 급락과 시장의 동요를 심각하게 받아들여긴축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터키 금리 인상 직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시장으로부터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긴축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터키 중앙은행이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줬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는 시장분석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그러나 터키, 인도와 마찬가지로 통화 가치 급락으로 시장의 금리 인상 압박을받고 있으나 아직 긴축에 나서지 않는 신흥국도 여럿이다.
FT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물가 상승률이 아직 남아공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안에 있다는 점에서 29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도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경기 위축, 성장률 둔화 등 긴축정책에 뒤따를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인도기업연맹은 금리 인상으로 내수 부진과 투자 감소가 우려된다면서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추락하는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각국의 단기간 대응에 불과해신흥시장의 위기를 전반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에드 폰시 바케타 캐피털 매니지먼트 상무는 CNBC에 "이번 조치가 터키에 분명히 도움이 되겠지만, 아르헨티나처럼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신흥시장 전반에 걸쳐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시장 동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막지는못할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신흥시장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외부 자금의 움직임에 취약하고 경제 기초여건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신흥시장의근본적 문제 역시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러스 코에스테리치 블랙록 샌프란시스코 글로벌 투자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은 미국 경제에 초점을 맞추므로 축소를 계속할 것"이라며 "신흥시장 변동성은 끝나지 않았으며 신흥시장에는 여전히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통화 가치 급락을 겪고 있는 신흥국이 잇따라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통화 방어에 나서자 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악재도 여전히 남아 있어 신흥시장의 불안감은 끝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임시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4.5%에서 10%로 5.5%포인트나 올렸다.
초단기 금융거래인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도 7.75%에서 12.0%로 4.25%포인트 인상됐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인상률이다.
같은 날 인도 중앙은행(RBI)도 동결을 예상한 시장 관측을 깨고 기준금리를 8.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 역시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인상한 바 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회견에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지난해 15%가량 절하된 데 대한 브라질의 대응책은 "외화보유액 활용이라는 아주 고전적인 긴축 정책"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9일 시장은 반색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금리 인상 발표 직후 급등했다.
오전 9시 21분(한국시간) 현재 달러·리라 환율은 전날보다 3.6% 떨어진 달러당2.1853리라다.
인도 루피화 가치도 급등해 28일 달러·루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 떨어진달러당 62.515루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9시 50분 현재 1.56%, 호주 S&P/ASX 200지수는 0.57%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라힘 마드하브지 나이츠브리지 포린익스체인지 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신흥시장 공포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남아 있지만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당국이 통화 가치 급락과 시장의 동요를 심각하게 받아들여긴축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터키 금리 인상 직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시장으로부터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긴축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터키 중앙은행이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줬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는 시장분석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그러나 터키, 인도와 마찬가지로 통화 가치 급락으로 시장의 금리 인상 압박을받고 있으나 아직 긴축에 나서지 않는 신흥국도 여럿이다.
FT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물가 상승률이 아직 남아공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안에 있다는 점에서 29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도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경기 위축, 성장률 둔화 등 긴축정책에 뒤따를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인도기업연맹은 금리 인상으로 내수 부진과 투자 감소가 우려된다면서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추락하는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각국의 단기간 대응에 불과해신흥시장의 위기를 전반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에드 폰시 바케타 캐피털 매니지먼트 상무는 CNBC에 "이번 조치가 터키에 분명히 도움이 되겠지만, 아르헨티나처럼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신흥시장 전반에 걸쳐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시장 동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막지는못할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신흥시장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외부 자금의 움직임에 취약하고 경제 기초여건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신흥시장의근본적 문제 역시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러스 코에스테리치 블랙록 샌프란시스코 글로벌 투자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은 미국 경제에 초점을 맞추므로 축소를 계속할 것"이라며 "신흥시장 변동성은 끝나지 않았으며 신흥시장에는 여전히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