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상원 청문회 임박…시장 영향은>

입력 2014-02-27 10:59  

금리 발언에 촉각…"원론적 입장 반복할 듯""테이퍼링 발언은 신흥국 불안 자극할 수도"

금융시장이 27일(현지 시각) 예정된 재닛 옐런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오름세(원화가치 하락)로 개장했다. 다만, 채권금리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세(채권시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옐런 의장이 청문회에서 통화 정책 기조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쏠려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발언이 나온다면 증시와 채권, 환율 등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어서다.

앞서 옐런 의장은 이달 11일 열린 하원 청문회에선 양적완화 축소와 초저금리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현 상태에서 (신흥국 위기의) 전개 상황이 미국 경제 전망에 어떤 실질적인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며 "미국 경제 상황이 연준의 기대대로 계속 회복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의 일부 위원은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옐런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엿볼 수 있는 발언을 할지가 관심사로 부각된 이유다.

특히 옐런 의장은 이달 초 의회에서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6.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1월 실업률이 6.6%로떨어지자 연준 내에서도 통화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아직 통화정책에 대한 대책을 확정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청문회에선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경제지표 등을 고려할 때 옐런 의장도금리를 활용한 통화정책 수단을 쓸지를 결론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리더라도어떤 방식으로 인상할지, 금리 수단을 포기하고 통화량(M2)을 활용한 통화정책 수단을 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장이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의 반응도 무덤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아도 옐런 의장의 청문회 참석 자체가 투자심리를 일시적으로 얼어붙게 하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옐런 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기조에 대한 언급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유신익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양적완화 축소 기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옐런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관련코멘트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는 그동안 잊고있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부각해 최근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투자자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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