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자산운용시장 매력적…해외진출 전략 중요"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 콘퍼런스 열려

아시아 태평양지역 자산운용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업체들이 아태시장 진출을 위한 적절한 전략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 전문 컨설팅사인 케이시 쿼크의 다니엘 켈레긴 파트너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 콘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켈레긴 파트너는 "오는 2018년까지 전 세계 자산운용산업 수익의 24%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생길 것"이라며 "수익 기회는 국가별로 차등화할 것이기에 성장을위해서는 맞춤형 해외진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판매 상품이 많으면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 시장이 유망한 반면 싱가포르와 홍콩은 리테일과 프라이빗뱅킹(PB)에 강점이 있다"며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등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을 한 국가들의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수익 기회가 많지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켈레긴 파트너는 또 펀드 등 상품을 판매할 때 판매 중심의 접근 방식보다는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관계 중심적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사모펀드 등 비전통적 상품(대안상품)에 투자자의 선호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적절한 판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관이든 개인이든 투자자와 관계 기반의 거래를 하는 것이 수익 창출 면에서도 좋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이사는 '아시아 자산운용산업 제도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상품 관련 규제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기에 자산운용업계가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시스템, 맞춤형 서비스를 원하는 투자자 등 바뀐 환경에 금융시장이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표에 이어 아시아 자산운용 회사의 대응방안과 연금 상품을 주제로 한 토론이 있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서 축사에서 "펀드슈퍼마켓과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 공신력 있는 투자성과평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자산운용산업 관련 인프라를 대폭 정비하고 해외 진출 관련 규제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