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장 개장 D-5> ① 금시장 24일 정식 개장

입력 2014-03-19 04:00  

밀수 골드바·함량 속이기·바가지 '걱정 끝'"금 현물 찾을 땐 부가가치세 10% 납부해야"

밀수나 함량 속이기, 바가지 걱정을 할 필요 없이 금을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금 현물시장이 3주간의 모의시장 운영을 마치고 24일 정식 개장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등 일반투자자들은 증권사나 선물회사 계좌를통해 'KRX 금시장'에 상장된 세계 금거래 표본인 순도 99.99%의 금을 사고팔 수 있다.

매매단위는 소액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1g으로 책정됐다. 18일 기준 금지금 가격은 1g당 4만6천770원 수준이다. 다만 현물 인출은 1㎏ 단위로만 가능하다.

장을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장 개시 전인 오전 9시~10시와 종료시점인 오후 2시30분~3시에는 단일가 매매가 이뤄지며, 장중에는 언제든 호가를 내고 거래를 맺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 현물시장에서 체결된 가격과 거래량 등 시세정보는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실시간 공개된다. 호가제한폭은 전날 종가의 ±10%다.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한국거래소는 2015년 3월까지 1년여간 거래수수료를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증권사 등을 통해 금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위탁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해야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10시 단일가 매매로 구입한 금 현물은 당일 인출이 가능하다. 오전 10시 이후 구입한 금 현물은 이튿날 아침 인출된다.

현물 인출이 가능한 곳은 현재로선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본사와 대전,대구, 부산, 전주, 광주 등 지방 5개 지원이다.

다만, 실물을 찾을 때는 부가가치세 10%를 내야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 현물시장 개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과 관계가 깊다. 정부에 따르면 '장롱금'으로 불리는 개인 보유 금은 660~720t으로 추정되며, 이는 한국은행 금 보유고(104t)의 약 7배 규모다.

금 현물시장은 이 밖에도 귀금속 산업의 경쟁력 강화, 외환보유고 확충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게 정부와 금융당국의 기대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제기된다.

지금껏 무자료로 세금을 내지 않은 채 금을 거래해 온 귀금속업자나 개인이 과연 거래자료 노출과 세금부담을 지면서까지 금 현물시장에 들어오겠냐는 것이다.

연초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 중국 금융위기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금가격이 급등한 것도 장개설 초반 거래량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은 작년 마지막 거래일(온스당 1,202.30달러)보다 14.2% 오른 온스당 1,37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면서 "온스당1천300달러부터는 실물 수요가 주춤한 상태이며, 가격을 지탱해 온 리스크가 해소될경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입장에선 지금 매수하긴 가격이 비싸다"면서 "조정 이후 1천300선에서 반등 흐름이 나타났을 때 투자 타이밍을 가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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