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장사 10곳 중 7곳 실적 호전 전망

입력 2014-03-23 04:07  

삼성전자 등 수출기업 실적 전망 '먹구름'

올해 2분기 국내 상장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주요 수출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167곳 중 76.0%인 127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115곳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고 10곳은 흑자로 전환하며, 2곳은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40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으로는 실적이 개선되는 상장사가 132곳으로 79.0%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009540], POSCO[005490] 등 주요 수출주는작년 같은 분기보다 부진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08% 줄어든 9조3천324억원으로추정됐다.

LG전자[066570] 역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천322억원으로 9.82% 내렸다.

POSCO도 이 기간 영업이익이 3.13% 줄어든 8천7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현대중공업(16.50%)과 삼성중공업[010140](19.79%), 한진중공업[097230](83.65%)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일제히 감소했다.

자동차 업종에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3%, 11.34%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선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기아차[000270]는 영업이익이 12.9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성장 둔화와 신흥국 수요 약세로 수출 환경이2분기에도 그다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수출주 실적전망도 좋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도 수출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풀이된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진행된 테이퍼링으로 국내 기업의 14%가 수출에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수출 업종 중에선 화학주가 거의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011170]과 한화케미칼[009830]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168.23%, 93.2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 화학 업황이 워낙 나빠 올해 기저효과가작용한 것"이라며 "선진국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화학 경기가 살아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중에는 내수주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게임및 방송,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주가 선전했다.

대표적으로 게임 개발업체인 조이시티[067000]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3천991.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종목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차지했다.

이외에 컴투스[078340](70.31%), CJ[001040] CGV[079160](67.95%), CJ E&M[130960](38.51%), 엔씨소프트[036570](38.35%) 등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그간 소외받았던 유통과 증권 중 일부 종목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유통주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047050](72.98%), LG상사[001120](63.05%), 삼성물산[000830](55.97%)이, 증권주 중에는 KDB대우증권(536.52%), 키움증권[039490](132.01%)이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증권사들은 점쳤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모멘텀 등에 힘입어 내수주가 주목받고 있다"며 "다만 실적 기대감에 이미 주가가 높아진 종목들도 많은 만큼 종목별 실적에 주가 매력도까지 살펴 옥석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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