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1분기실적 훈풍 조짐…'상승국면 진입'>

입력 2014-03-26 10:34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건설주들이 최근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적의 발목을 잡은 해외 공사의 저가 수주 문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데다국내 주택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 7곳의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GS건설[006360](-301억원)을 뺀 6곳의 영업이익이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대건설[000720]이 1천835억원으로 가장 높고 삼성물산[000830]도 1천304억원으로 제시됐다.

또 대우건설[047040](851억원)과 대림산업[000210](763억원), 삼성엔지니어링[028050](259억원), 현대산업[012630](236억원) 등 건설사도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할것으로 관측됐다.

건설사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맞으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낸 대우건설과 현대산업, 대림산업 등 건설사는 흑자로 돌아서고 GS건설의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보인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 건설사들은 과거 해외 저가 수주의 '부메랑'을 맞아 최악의한 해를 보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저가 수주의 덫에 걸려 '어닝 쇼크'(실적 악화 충격)와 함께 주가 급락 등 악재에 시달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건설사 업황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연초부터 해외건설 수주가 잇따르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고 정부의 각종 대책에 건설업황 개선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매매거래량이 최근 뚜렷하게 늘어난 점도호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각각 5만8천846건, 7만8천7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4%, 66.6% 급증했다.

증시전문가들도 올해 1분기가 건설사 실적 개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해외 악성 프로젝트의 잠재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주택부문의 잠재 손실 역시 감소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1분기를기점으로 건설사들의 실적 하향 압력이 둔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건설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설사들의 실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로갈수록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건설업황 회복에 따라 지속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도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사의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수주와 주택 착공물량이 늘어나면서 외형 회복이 나타나고 경쟁 완화와악성 프로젝트 매출 감소로 수익성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제기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건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기적인 금리 상향 조정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은 건설투자, 특히 민간건축 발주와 투자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며 "대다수 건설사의 부실한 재무구조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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