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비둘기파' 회의록 공개로 금리인상 우려 불식>

입력 2014-04-10 11:07  

옐런 의장 '실수' 만회…세계 금융시장에는 호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뚜렷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식돼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18∼19일 FOMC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논의한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종료 6개월 뒤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 지난 회의 직후의 발언이 구체적인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실상 '말실수'였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가 이전보다 높게 나오자 일부 위원들은 FOMC가 경기부양 정책 축소 쪽으로 움직인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네 차례 공개되는 이 금리 전망치에 대해 옐런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FOMC의 의사를 나타내는 주요 수단이 아니므로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시장에 당부한 바 있다.

또한 몇몇 위원들은 향후 몇 년 안에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저물가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성향의 짙은 이번 회의록 공개를 통해FOMC가 금리인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요약했다.

도이체방크의 게리 폴락은 이 신문에 "연준이 양적완화 중료 6개월 후에 금리를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대목이 이 회의록에는 전혀 없다"며 "연준이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시장에서 한바탕 파문이 일자 연준은문제의 발언을 주워담기 위해 애써왔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31일에도 연설을 통해 "고용시장의 부진은 실업과 싸우기위해 연준의 전례 없는 긴급 지원 조치가 상당 기간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경기 부양책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의 회의록이 공개되자 뉴욕 증시도 즉각 화답해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9%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 각각 뛰어올랐다.

아시아 증시도 10일 오전 10시 14분(한국시간) 현재 코스피가 0.34%,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1.01%, 호주 S&P/ASX 200지수가 0.64% 각각 상승하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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