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구원파 간부들은 기업 경영의 '달인'

입력 2014-05-06 04:01  

세모그룹 계열사 임원이나 대주주로 복잡하게 얽혀"우리는 교회 일만 전담하는 교회 간부들과 다르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전현직 핵심 간부들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계열사의 임원이나 주주를 맡아 기업 경영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문진미디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이은우 사무국 총무는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이순자(25%) 전 한국제약 이사에 이어 2대 주주(20%)에 올라 있다.

문진미디어는 도서출판 제조업과 서적 도소매업 등을 하는 업체로 세모의 지분을 20% 갖고 있다.

이 총무는 문진미디어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고 1993년부터 10년간 감사를 맡기도 했다.

또 문진미디어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성일 총회장은 2003년 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나오며 2009년부터 1여 년 간 사외이사를 맡았다.

변우섭 전 총회장은 유 전 회장이 1976년 세모그룹의 전신격인 삼우트레이딩을인수할 때 등기이사로 참여했다.

변 전 총회장은 1996년 3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세모의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용화 안성교회 대표 역시 같은 기간 세모의 이사자리에 올랐다.

이들 4명은 지난달 24일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전면에 나서 교단의 입장을 강변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당시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비롯한 청해진해운 직원의 상당수가 구원파신도라는 사실은 잘못됐다며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관계자는 "보통 교회 간부는 교회 일만 전담하는데 우리 교단의 간부들은 직업을 통해 얻은 소득으로 생활하고 나머지 시간에 복음을 전파해 나가는데 주력한다"며 "이은우 총무 등이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것은 (유 전 회장 측과의 관계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재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구원파 신도들이 낸 헌금이나 사채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주요 자금줄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차남 대균(44)씨가 최대주주인 주택 건설·분양업체 트라이곤코리아는 2011년 말 기준 281억원을 기독교복음침례회로부터 신용대출 방식으로 장기차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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