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중 주가 상승률 1위는 삼성물산

입력 2014-06-08 04:02  

한달 새 주가 25% 올라…삼성SDI-제일모직 2위

최근 한 달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들썩였던 삼성그룹주 가운데 '수익률 왕'은 삼성물산[000830]과 합병을 앞둔 삼성SDI·제일모직이었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삼성그룹 계열사 종목 16개 중 삼성물산의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25.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는 삼성SDS의 연내 상장 계획이 발표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7일과 지난 5일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이 기간에 6만3천원에서 7만8천800원으로 급등했다.

오는 7월 1일 합병이 마무리되는 삼성SDI[006400]와 제일모직[001300]이 삼성물산의 뒤를 이었다. 제일모직은 6만4천600원에서 7만3천400원으로 13.6%, 삼성SDI는14만8천500원에서 16만8천500원으로 13.5% 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지분가치 상승 기대감도 덩달아 살아나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어떤 방향으로전개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지배구조 이슈는 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대거 보유한 삼성물산의 주가에 언제나 긍정적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물산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지분율 4.1%),삼성엔지니어링[028050](7.8%), 삼성SDS(17.1%), 삼성에버랜드(1.5%) 등의 지분을갖고 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주가 강세도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에 근거한다.

특히 지난 3일 삼성전자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자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I-제일모직 합병법인이 손에 쥘 막대한 현금성 자산에 주목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각으로 4천872억원의 현금이 추가로 유입했다"며 "삼성SDI 합병법인이 모두 2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합병 후 삼성SDI가 보유할 주요 계열사 지분은 삼성에버랜드(8.0%), 삼성물산(7.4%), 삼성엔지니어링(13.1%), 삼성정밀화학[004000](14.7%), 에스원[012750](11.0%) 등이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들 계열사 지분가치(2조7천억원)에 삼성전자로의 자사주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액(2조2천억원)을 더하면, 삼성SDI는 합병 후시가총액(10조9천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재원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11.4%), 삼성생명[032830](10.2%), 호텔신라[008770](10.1%), 삼성증권[016360](9.8%), 삼성카드[029780](9.5%), 삼성전자(8.4%)의 주가도이 기간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열사 에스원, 삼성테크윈[012450], 삼성전기[009150], 제일기획[030000], 삼성정밀화학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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