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악재로 투자심리 위축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라크발 악재영향으로 21일간의 순매수 행진을 멈추고 '팔자'로 돌아섰다.
13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2천54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사자'를 이어왔다. 이 기간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모두 3조4천842억원에 달한다.
같은 시각 기관도 86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3천59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의 하락을 방어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는 1,990대로 고꾸라졌다. 지수는 전날보다20.80포인트(1.03%) 떨어진 1,990.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21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것은 이라크발 악재 탓이 컸다.
이라크에서 내전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곧 국내 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며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3달러(2.0%) 높은 배럴당 10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며 "외국인이 특히 최근에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005930]를 팔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낙폭이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6% 떨어진 136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밖에 한국전력[015760](-2.96%), KB금융[105560](-1.96%), 삼성생명[032830](-1.86%), 포스코[005490](-1.54%) 등의 하락폭도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라크발 악재가 주식시장의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내전 위기감의 확산 여부를 현재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과 경제의 새로운 불확실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라크 악재가 장기화한다면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더클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투자심리나 자금흐름 측면에서 국내 금융시장에악영향을 다소 미쳤지만, 이라크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악재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라크 사태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원화강세 압력은 주춤해질 것으로 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01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라크발 악재영향으로 21일간의 순매수 행진을 멈추고 '팔자'로 돌아섰다.
13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2천54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사자'를 이어왔다. 이 기간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모두 3조4천842억원에 달한다.
같은 시각 기관도 86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3천59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의 하락을 방어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는 1,990대로 고꾸라졌다. 지수는 전날보다20.80포인트(1.03%) 떨어진 1,990.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21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것은 이라크발 악재 탓이 컸다.
이라크에서 내전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곧 국내 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며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3달러(2.0%) 높은 배럴당 10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며 "외국인이 특히 최근에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005930]를 팔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낙폭이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6% 떨어진 136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밖에 한국전력[015760](-2.96%), KB금융[105560](-1.96%), 삼성생명[032830](-1.86%), 포스코[005490](-1.54%) 등의 하락폭도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라크발 악재가 주식시장의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내전 위기감의 확산 여부를 현재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과 경제의 새로운 불확실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라크 악재가 장기화한다면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더클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투자심리나 자금흐름 측면에서 국내 금융시장에악영향을 다소 미쳤지만, 이라크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악재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라크 사태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원화강세 압력은 주춤해질 것으로 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01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