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성장전략 발표로 외국계 투자 자금유입

입력 2014-06-20 14:59  

일본 정부가 최근 내놓은 법인세 인하 등 성장전략에 외국인 자금이 호응해 일본 금융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증시 토픽스지수는 전날 1.59% 뛰어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0.19% 오른 1,271.39로 오전 거래를 마쳐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최근 공개한 법인세 인하 등 성장전략에 세계투자자들이 우호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지금까지 외국인 자금은 일본 금융시장에 72억 달러(약7조3천400억원) 순유입했다.

이 기간 다른 아시아 국가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은 대만 61억 달러, 인도 58억달러, 한국 51억 달러 등에 그쳐 일본이 아시아에서 외국인 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증시 시가총액 중 외국인 보유 주식의 비중은 지난해 28%에서 3월 말 현재 3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이맘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성장전략을 발표했을 때는 증시가 가라앉았으나 이번 발표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평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가 최근 세계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 응답자가 21%로 지난달조사의 14%보다 증가했다.

몇몇 세계적 투자자들은 최근 WSJ와 인터뷰에서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 법인세 인하와 같은 아베 정권의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 노력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법인세 인하라는 최소한 한 가지 구체적인 변화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오드리 캐플런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베 정권의 성장전략 발표에 대해 "장기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느낌이 진짜로 든다"고말했다.

게다가 일본 토픽스지수의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5배로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약 18배를 상당히 밑도는 등 일본 증시의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일본 증시 급등을 단기투자 성향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한 것과달리 이번에는 외국인 중에서도 장기적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들어오고 있다고 FT는전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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