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프라이즈지수 급반등…경기 바닥 벗어나나

입력 2014-06-22 04:04  

신흥국 지수도 덩달아 상승…"경기회복 확신 이르다" 우려도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경기 선행지표의 성격을 띠는 '서프라이즈 지수'(surprise index)의 중국 수치가최근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회복세가미미하다며 중국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부양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22일 블룸버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티그룹이 집계하는 서프라이즈 지수의 중국 수치가 지난달 5년 만에 최저점을 찍은 이후 최근 한 달 새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플러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국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달 13일(-135.70) 이후 118.60포인트 상승해 지난19일 현재 -17.10까지 올라섰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신흥국 전체의 서프라이즈 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흥국 지수는 지난달 5일(-29.20)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9일 -8.70까지회복했다.

서프라이즈 지수는 각종 지표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블룸버그 집계)와 실제 집계 결과의 차이를 수량화한 것이다.

숫자가 플러스면 실제 지표가 전망치보다 좋고, 마이너스면 나쁨을 의미한다.

중국 서프라이즈 지수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3월 초 마이너스로 급전환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다가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점차 살아나면서 급락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여전히 마이너스에서는 탈출하지 못했지만,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는 업계기대에 힘이 보태지고 있다.

이달 발표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대부분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5월 제조업 PMI지수는 50.8을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0.7)와 전월치(50.3)를 모두 웃돌았다. 이는 지난 3월 중국 PMI가 반등한 이후 3개월째 연속 상승한 것이며 올해 최고치다.

5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4로 시장 전망치(49.7)에는 못 미쳤지만 전월(48.1)보다는 상승했다.

이외에 5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고 소매판매도 12.5% 증가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전망치와 전월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중국 경기가 5월 들어 완만하게나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데에는 중국정부의 지속적인 '미니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컸다.

중국 정부는 올해 4월 이후 최근까지 9번에 걸쳐 미시적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유신익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부채관리나 유동성 문제 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중국 정부의 관리와 정책 시행으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며 "중기적관점에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6월 말 발표되는 PMI 잠정치도 50 이상으로나와 확장 국면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며 "상반기 눌려 있던 수요와 4월 이후 발표된 각종 부양책 효과가 지표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 반등을 확신할 수준은 아니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줄어들고있긴 하지만 부동산 경기둔화나 수입감소 등을 감안할 때 경기 반등을 확신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거품' 우려가 끊이지 않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꼽힌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 집값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부동산 시장 침체를 가시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5월 중국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0.15%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이다.

1~5월 부동산 건물 판매 면적도 3억 6천70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감소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판매면적 감소세도 심화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중국 경제가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미진한 측면이 있으므로 한층 강화된 부양책 시행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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