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주식 '싹쓸이'…6개월간 1조4천억 매수

입력 2014-06-24 04:02  

중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6개월째 주식을쓸어담고 있다.

24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중국 자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보이며 1조4천120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가별 누적 순매수액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중국 자금의 월별 국내 주식 순매수액은 ▲ 작년 12월 300억원 ▲ 1월 360억원▲ 2월 420억원 ▲ 3월 3천390억원 ▲ 4월 6천690억원 ▲ 5월 2천960억원 등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월부터 순매수 기조로 돌아선 데도 중국 자금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선진국이 국내 주식에 대해 매도 추세로 돌아섰으나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매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 전후로 넘치는 유동성을 국내 증시에 갖고 들어와 주식을폭식했다.

최근 6년 반 동안 누적 주식 순매수액도 중국이 가장 많다.

국적별 200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주식 순매수액은 중국이 8조3천281억원으로 중동자금인 사우디아라비아(6조4천72억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2조3천908억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한 캐나다가 차지했다.

중국 자금의 국내 주식 투자는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Qualified Domestic Institutional Investor)를 허가해주면서 가능해졌다.

QDII란 기관투자가로 선정된 중국 내 금융기관에 일정 한도 내에서 고객 돈으로펀드를 조성해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자격을 부여해주는 제도다.

올해 1분기 QDII 펀드 투자 대상 국가 중 한국은 전체 투자액의 5.8%로, 홍콩과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실제 최근 3개월 연속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005930]와 오리온[001800], 롯데쇼핑[023530], CJ[001040], 제일제당, 신세계[004170], 대한항공[003490], 농심[004370], 한국콜마[161890] 등 '중국관련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투자처 중에서 홍콩시장은 본토증시와 가격 격차가 축소해 투자 이점이 줄어들고 있으나 다른 아시아 국가나 신흥국 비중은 커질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시장으로의 중국 자본 유입은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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