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실적시즌 앞둔 '차별화 흐름' 주목

입력 2014-06-24 08:43  

24일 국내 증시의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다.

간밤 미국·유럽시장이 쉬어가거나 조정을 받고 이라크 사태와 환율 변수도 여전해서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던 6일간의 상승 랠리를 나란히 마감했고, 유럽시장에선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라크를 '깜짝 방문'하면서 불안감이 덜어지긴 했지만, 이라크 사태의 조기 해결을 기대하기도 이르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1,020원 밑으로 내려갔다.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은 것은 호재였지만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0.11% 하락한 것을 보면 시장의 반응도 뜨겁지 않다.

이런 환경은 전날 1,97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이날 반등 흐름을 이어가기에는우호적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전날 반등도 중국 PMI 지표의 긍정적 영향이있었지만 지난 주말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많다.

대내 여건도 중요하다. 기업들의 2분기 영업성적표 발표를 앞두고 실적 불안감이 고개를 드는 것이 부담이다. 이는 당분간 실적 전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점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도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실적 간 검증구간에 진입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숨고르기 국면이 되는 모습"이라며 "궁극적으로 국내 증시도 실적이 화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에서 시작된 실적 전망에 따른 명암이 뚜렷해지고 확산할 수있다는 얘기다.

실제 코스닥지수가 전날 1.25% 떨어지며 나흘째 약세를 보인 것도 실적 부담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이 있다. 전날 코스닥 정보기술(IT)부품지수의 3.62% 급락은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전망 하향의 여파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1주일 남겨두고 실적의 윤곽이 상당 부분 드러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실적 전망에 따른 주가차별화 현상이 심화할 여지가있다"고 분석했다.

수급은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이 좌우하는 흐름이다.

외국인은 지난 주말 연이틀 순매도하고 전날 '사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순매수규모는 106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다. 이날 외국인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기관은 사흘째 매수 우위를 보이며 사들이는 양도 늘렸다. 기관의 전날 순매수규모는 1천412억원으로 코스피가 단숨에 2,010을 돌파하던 5월14일(1천558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지금이 2분기와 상반기를 마감하는 때라는 점은 기관이 수익률을 관리하고자 모처럼 적극성을 띨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가 되고 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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