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경기둔화 우려가 또 발목잡나

입력 2014-06-27 08:48  

27일 국내 주식시장은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는 복잡한 환경을 맞았다.

대외 변수는 이라크 사태가 길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전날보다 덜한 편이다. 미국에서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정도다. 대내적으로는5월 경상수지와 산업활동동향 발표가 눈에 띈다.

우선 간밤 대외 환경을 보면 선진국 증시가 대체로 부진했다. 유럽시장에선 대체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13%, 0.12% 빠졌다.

내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면서 금리 수준에 대한 논쟁을 촉발할 수있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었다.

미국 가계의 지난달 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2%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는소식이 전해졌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힘이 달렸다.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5월 산업활동동향이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0% 줄며 두 달째 뒷걸음질했고 광공업 생산은 2.7%나 하락하며 전월(-0.1%)보다 낙폭이 커졌다. 광공업 생산의 전월 대비 낙폭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연휴로 일하는 날이 줄어든 영향이 컸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경기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동반 하락한 점도 부정적이다.

그나마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1.4% 늘어난 것은 다행이다.

5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로 전월보다 21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자칫 환율하락을 불러올 수 있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원화 강세 이슈를 부각할 수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016원 선에서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 기관의 움직임은 시장을 좌우할 변수다.

요즘 장세는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흐름이다. 지난 20일부터 5일동안 외국인 순매수, 순매도가 지수 등락을 좌우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6월 18일을 끝으로 하루 순매수액이1천억원을 넘는 날이 없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이 중요한데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 그간 상승률이 높았던 인도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정책 기대감이 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전날까지 6일 연속 순매수하며 6천319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특히 5일째 사자 바람을 일으킨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경기 변수 부각에 따라잠시 쉬어갈지 주목된다.

다음 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가이던스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질 수도 있어 보인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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