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수주액도 '성적 미달'

입력 2014-07-06 04:06  

대형 조선사의 2분기 실적이 또다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성적도 기대치에 못 미쳐 업황 회복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 올해 수주 목표액의 30%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돼 우려가커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국내 주요 조선사 5곳(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현대미포·한진중)의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천855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60.4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009540]의 수익성이 가장 큰 폭으로 악화했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1.34% 급감하고, 한진중공업[097230]의 영업이익도 88.12% 줄어든 9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중공업[010140]의 예상 영업이익은 1천867억원으로 5개 조선사 중 가장 많았지만, 이 역시 작년과 비교하면 34.74% 감소한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작년보다 1.79% 줄은 1천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적자(-602억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적자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수주 성적도 좋지 않아 연말까지 목표 달성에 성공할지도 불투명한상황이다.

5개 조선사는 올해 신규 수주 합산 목표액 455억5천만 달러(약 46조원) 가운데지난 5월 말 현재 103억3천만 달러를 수주해 22.7%의 달성률을 보였다.

아직 6월 수주 기록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한 달 새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상반기 중 수주 목표치의 30%를 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추정된다.

'조선 빅3'(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 중 5월 말 현재 수주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현대중공업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 160억5천만 달러 중 45억3천만달러(28.2%)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목표액 150억 달러 중 39억 달러(26.0%)를, 대우조선해양은 145억달러 가운데 19억 달러(13.1%)를 달성한 상태다.

빅3 업체만 참여하는 해양 부문의 성적은 더욱 저조하다.

같은 기간 세 업체의 해양부문 신규 수주액은 38억8천만 달러로, 합산 목표액인256억 달러의 15.2%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선사들의 주가도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지난 연말 업황회복 기대감에 급등했던 조선사 주가는 연초 이후 줄줄이 바닥을 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 25만7천원에서 4일 현재 17만9천원으로 30.35% 급락했고, 한진중공업도 같은 기간 1만946원에서 7천550원으로31.03% 주저앉았다.

삼성중공업(-27.86%), 대우조선해양(-23.57%), 현대미포조선(-14.73%)도 모두연초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저가 수주 선박의 투입 비중이 늘면서 실적악화가 지속하고 있다"며 "지금도 조선소들의 신규 수주 부진으로 주가 상승 동력이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미 충분한 주가 조정이 이뤄진 만큼 수주가 회복되면 단기반등은 기대해볼 만하다"며 "무엇보다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여부가 주가의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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