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강세…한국 증시만 '외톨이'

입력 2014-07-08 04:06  

삼성전자 등 2분기 실적 우려감 때문"인도네시아와 인도 증시 투자가 유망"

미국의 '깜짝' 고용지표 호전 소식에 세계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증시 홀로 미국발 훈풍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세계 주요국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한국 증시가 가장 낮고, 3개월 수익률을 살펴봐도 코스피의 성과는 최하위권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아시아 12개국의 주요 주가지수 14개 중코스피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6월 30일) 대비 전날까지의 코스피 수익률은 0.15%였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0.57%), 싱가포르의 ST지수(0.82%), 뉴질랜드의 NZX 50지수(0.87%)의 수익률도 1%를 밑돌았지만 코스피보다는 양호했다.

이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수는 인도의 S&P BSE 센섹스 30지수로 등락률이 2.32%였다. 3개월 수익률은 16.36%다.

필리핀 PSEi지수(2.26%), 인도 니프티지수(1.9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1.92%), 홍콩 항셍지수(1.51%)도 이달 들어 성과가 양호했다.

3개월 수익률을 살펴봐도 14개 지수 중 코스피의 수익률(0.77%)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05%)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선진국 시장과 비교하면 코스피의 수익률은 더욱 초라하다.

지난 3일 사상 처음으로 17,000을 돌파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달 들어 1.44%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29%, 1.76%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1.64%, 1.62%씩 상승했다.

6월 미국의 깜짝 고용회복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의지가 이들 나라의증시를 들어올렸다.

반면 코스피는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담감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에 갇혀 전 세계증시의 반등을 지켜보기만 했던 외톨이였다"고 총평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임박하자 추정치 하향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상승이 어려운 추세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내다봤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각각 2.8%, 2.7% 감소한 상태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5.9%, 6.1%씩 줄었다.

그러나 다른 신흥국 증시의 경우,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가 201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박스권을 돌파하려면 경기부양책이 마련되고, 그에 따른 기업 실적 모멘텀이 발생해야 한다"며 정치적 이벤트가 존재하는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주목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인도는 10일 2015회계연도 예산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선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루피아 환율이 급등한 바 있고,대선 결과가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취임 1개월이 지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플레이션 억제와 외국인 투자활성화를 끌어낼 만한 첫 예산안을 발표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에도 선진국 경제의 견조한회복 추세와 위험자산(주식)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 기대감이 큰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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