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커지는 박스권 돌파 기대감

입력 2014-07-23 08:11  

코스피가 이번엔 정말 다를까.

최근 장세를 보면 박스권 탈출을 향한 코스피의 몸부림이 눈에 띈다.

대외 악재나 기관 매도세에도 버티는 하단 지지력, 한걸음씩 나아가며 고점을찍어가는 힘은 코스피의 달라진 체력을 실감케 한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으로 우크라이나 악재가 두드러진 지난 18일에도 미끄러지지 않았고 전날도 선진국시장이 흔들린 불리한 환경에서도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인 2,028.93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10을 웃돈 것이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이다. 올해 들어 최장이다. 이 기간 장중 최저점도 2,004로 지수 하단의 지속적 상승을 알 수 있다.

'변화 조짐'이나 '박스권 탈출 청신호'라는 시장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도무리는 아니다. 오를만하면 주저앉기를 반복하던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여기기에 충분해서다.

23일에도 코스피가 이런 평가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기대에 부합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엿본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장중 최고점인 2,030.61(7월21일)을 넘어 2,03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선 간밤 선진국 증시 상황이 좋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사태에 대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하면서 1% 안팎의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지수가 0.36%, 나스닥지수가 0.7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0.50%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지표가 좋게 나왔고 버라이즌, 컴캐스트 등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국내에선 내수 부양 기대가 이날도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기 경제팀의 수장으로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22일에는 경제5단체장을 만나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종목 움직임을 보면 건설, 증권, 은행이 많이오른 것으로 나타나 정책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위기가 상승으로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책 기대 외에도 원화 강세가 수그러든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보탬이 됐다.

오 팀장은 "원화 강세는 기업 실적의 또 다른 스트레스의 하나였는데, 환율이저점이란 인식이 강화되면서 2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기대가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기업의 실적 발표는 따져보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다.

중국 거시지표의 호전이 신흥국 전반에 훈풍을 일으킨다는 분석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흐름은 신흥국과 보조를 맞추는 양상"이라며 "그간 많이 오른 선진국이 주춤하는 반면 중국 경기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며신흥국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함께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전날 중국과 홍콩 증시의 주요 지수는 1% 넘게 뛰었다.

국내 수급을 봐도 외국인은 6거래일째 '사자' 우위를 보이며 이 기간에 1조17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일부터 따지면 순매수액이 2조1천억원에 육박한다.

이날은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 때문에 임박한 한국은행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나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수도 있다.

오 팀장은 정책효과에 대해 "지금까지 건설주, 증권주가 많이 올랐지만 경제정책 발표 후에는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를 포함한 내수 부양에 따라 은행주, 유통, 소비 등 내수경기 민감주가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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