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에볼라까지…바이러스 관련주 '들썩'>

입력 2014-08-05 11:43  

'옥석 가리기·차익실현'에 일부 종목은 급락

지난주 국내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데 이어서아프리카발(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까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바이러스 관련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DNA백신 개발 및 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39% 오른 1천485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 주가는지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전날보다 14.60% 급등했다가 진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실험동물·바이오장비 공급 업체인 오리엔트바이오[002630]의주가가 전일 대비 2.74%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상한가를 찍은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10% 이상 급등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좁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실질적인 모회사인 미국 이노비오가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의미 있는 연구를 내놓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이노비오에서 개발하는 백신이 상용화되면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내에 소유한 백신 생산시설에서 생산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다른 기업에 비해 당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성이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 이슈가 진원생명과학의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를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외국에서 생산된 각종 진단키트를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을 하고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주된 사업 영역은 실험동물을 제약사 등에 공급하는일"이라며 "진단키트를 취급하고는 있으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선을 그었다.

한편, 일부 종목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 움직임과 차익 실현 등의 영향으로주가 조정을 겪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큐로컴[040350]은 전날 상한가를 쳤다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 주가는 같은 시간 6.06% 급락한 1천240원을 나타냈다.

큐로컴은 자회사가 지난해 슈퍼 박테리아 항생제를 개발해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오공[045060]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은 3%대의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일명 '에볼라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에볼라바이러스 확산 소식이 지난달 말부터 국내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 세계사망자 수가 8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에만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61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증시에서는 각종 바이러스 발병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관련주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국내 농가에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에 터지면서 방역·백신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구제역 발병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4일에는 방역·백신주 대부분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이튿날에는 7~8%가량 급락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에 대해서도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말고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은 "테마주의 인기는 단기적인 경우가 많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기업 분석 없이 무작정 뛰어들지 말고 해당 이슈와 기업 실적 간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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