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추가인하 '유보론'에 채권시장 혼조(종합2보)

입력 2014-08-14 18:10  

<<종가 기준으로 채권시장이 약보합보다 혼조에 가깝게 바뀌어 제목과 리드 등 전체적으로 수정.

금리 종가 반영.>>

한국은행의 14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 채권시장이 종목별로 소폭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향후 인하의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자 시장은 뚜렷한 방향 없이 등락을 거듭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538%로 0.023%포인트(2.

3bp), 5년물 금리는 2.761%로 0.011%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3.069%로 0.001%포인트, 20년물 금리는 3.245%로 0.006%포인트 각각 내렸다.

이 중 3년물 금리는 앞서 전날 0.004%포인트 내렸고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

009%포인트, 0.001%포인트 오른 바 있어 하루 만에 등락 방향이 정반대로 뒤집혔다.

전날 하락했던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 금리도 이날 1년물은 2.376%로 0.005%포인트, 2년물은 2.458%로 0.018%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2.929%로, BBB-등급 회사채 금리는 8.654%로 각각 0.019%포인트, 0.021%포인트씩 올랐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2.46%로 0.15%포인트, 기업어음(CP)금리도 연 2.59%로 0.10%포인트 각각 내렸다.

이처럼 채권시장이 일정한 방향을 찾지 못한 것은 이 총재가 추가 인하에 대해신중하면서도 인하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만 해도 연 2.8%대이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최근 2.5%대까지 하락하는등 이날 금리 인하는 시장에 미리 충분히 반영된 터였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 총재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곤두세웠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 가계부채 영향 등을 고려해 대응해나가겠다"며 '지켜보겠다'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했다.

추가 인하 신호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은것이다.

이 같은 한은의 '양다리'성 메시지에 시장의 관측도 엇갈렸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하가 위축된 경제심리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점을 분명히 밝힌 점을 고려해봤을 때 추가적인 인하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경기 지표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이상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며 "시장은 향후 국내 경기 지표와 해외 통화정책 등을 면밀히 살피며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표면적으로 추가 인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이지만, 더 이상 인하는 없다고 단정적으로 선을 그은것도 아니어서 채권금리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인하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시장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될 것이란분석도 나온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 인하는 어렵겠지만, 경기 부양책의 실제효과는 9월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그전에 경제 지표가 좋아지지 않으면 다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hpark@yna.co.kr,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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