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다변화…영국계 순매수 전환

입력 2014-08-21 10:08  

7월 미국계 자금 급증, 아시아·중동계 유입세 유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는가운데 외국인 투자금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 미국과 유럽계 중심의 순매수 기조에서 벗어나 일본, 중국, 중동계 등의자금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특히 변동성이 강한 영국계 자금이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서 증시 향방을 가를변수로 떠올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3조4천45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의 순매수액이 1조3천7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상반기 전체 순매수(6천200억원)의 배가 넘는 자금을 국내 증시에 쏟아부으며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상반기 내내 국내 수급을 주도한 중동과 아시아계 자금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일본(5천610억원), 사우디아라비아(5천510억원), 말레이시아(2천490억원), 중국(1천880억원) 등도 지난달 순매수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영국계와 조세회피지역 자금의 유입이다.

영국이 7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버진아일랜드와 버뮤다가 각각 3천600억원,120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자금은 올해 들어 순매도 경향을 보이다 지난달 순매수로 반전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외국인 투자자 동향의 특징은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가 급증했고 영국계 투자자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는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과 조세회피지역 자금의 대부분은 헤지펀드에서 나오는 것이라 단기적인 변동성이 심한 매매 양상을 보인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는 중국 경기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모습을 보이는데 최근 중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한 것이 순유입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영국계와 조세회피 지역의 자금은 기초여건(펀더멘털)이나 위험도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직접적인영향력을 미치는 자금"이라며 강한 시장 견인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계 자금은 단기적인 등락이 크지 않고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해 증시의 상승세를 떠받칠 재료로 꼽힌다.

이런 점에서 지난달 미국계 자금이 급증한 것은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보인다.

상반기 국내 증시로 흘러든 외국인 자금 규모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작았지만 하반기 들어 유입 강도가 강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신흥아시아 6개국(대만·태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으로 월평균 40억3천만달러(4조1천275억원) 자금이 유입됐지만 국내유입 자금은 4억6천만달러(4천711억원)에 불과했다.

7월에 한국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많이 늘어났고 8월 들어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이달 들어 신흥[004080] 6개국으로 모두 9천만달러(9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동안 한국 증시로는 22억달러(2조2천53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김병연 연구원은 "각국 연기금이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기조 속에 국내 정부정책 효과가 더해져 주요국의 한국 주식 순매수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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