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강풍' 증권사, 정규직 줄고 계약직 늘어

입력 2014-08-26 04:02  

1년새 정규직 3천739명 감소…계약직은 147명 증가

불황 속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1년새 정규직은 크게 줄인 반면 계약직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한 직원들이 성과에 따른 보수가 높은 비정규 영업직원 등으로 다시 들어오면서 계약직 수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20대 증권사(자본총계기준)의 직원 수는 모두 3만1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직원 수 3만3천792명에 비해 3천675명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들이 불황 속에 희망퇴직, 지점 축소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정규직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20대 증권사의 정규직 수는 1년 사이 3천739명(지난해 2만8천551명→2만4천812명)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정규직 인원이 같은 현대증권(2천368명)을 제외하고 19개 증권사 모두 정규직 직원 수가 줄었다.

정규직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증권(-869명)이었다.

'동양그룹 사태'로 홍역을 치른 동양증권(-837명)과 우리투자증권(-457명), 대신증권(-423명), 한화투자증권(-396명) 등도 정규직 직원을 대폭 줄였다.

NH농협증권(-199명), 하나대투증권(-133명)도 1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계약직은 지난해 상반기 4천844명에서 올해 상반기 4천991명으로 147명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이 계약직 인원을 113명(지난해 510명→올해 623명) 늘려 최다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09명 늘었고 우리투자증권과 합병을 앞둔 NH농협증권도 계약직 직원이 89명 증가했다.

KB투자증권(40명), 하이투자증권(38명), 신한금융투자(28명), 대우증권(27명),미래에셋증권(23명) 등도 계약직 수가 1년 새 불어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규직 직원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나서 영업직원이나 투자상담사 등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계약직 수가 줄어든 증권사도 있었다. 주로 대규모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증권사들이었다.

한화투자증권(-118명), 대신증권(-66명), 삼성증권(-62명)은 정규직과 함께 계약직 인원도 감소했다.

정규직 직원 수에 변화가 없었던 현대증권의 경우 계약직원 수가 15명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정규직(-9명)과 계약직(-5명) 모두 인원이 줄었지만 감소폭은 미미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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