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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시장반응 '냉랭'(종합)

입력 2014-09-02 17:20  

<<대신증권, 동양증권 의견 추가.>>양사 주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

삼성중공업[01014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합병에 대해 증권업계에서 비판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양사 주가가합병 발표 하루 만에 하락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3.45%(1천원) 떨어진 2만7천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도 6만9천900원으로 2.78%(2천원) 하락했다.

전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 기대감으로 각각 6.24%, 12.52%나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보고서를 내놓았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중공업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3만3천500원으로 5% 내렸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육상과 해양 플랜트사업 부문의 공통점은 일부주요부품 구매에 국한된다"며 "앞으로 2년 안에는 시너지 효과 증대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복귀가 쉽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 협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승계작업에 속도를 내려고 양사가 합병에 나선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하나대투증권도 합병으로 삼성중공업의 부담이 더 커졌다며 삼성중공업에 대해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3천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양사가 해양분야에서 기본설계 능력이 없어 이번 합병으로 상선분야에서 경쟁 조선소와 삼성중공업의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실력에 비해 외형이 과도하다"며 "합병으로 규모를늘려도 기업가치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혹평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체로 합병이 표방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단기간에 시너지를 얻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합병으로 원가 절감과 외형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양사가대형 종합 일괄공정(EPC) 공사에서 실적 악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일부 적자 공사에 따른 손실이 삼성중공업으로 전이돼 단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육상·해양플랜트 역량이 합해져 시너지가 기대되나 합병 효과를 확인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합병법인의 부채비율이 270%로 높고 합산 순차입금도4조원으로 적지 않아 합병 이후 재무구조 개선 문제가 계속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이번 합병으로 삼성중공업은 불확실한 사업을 추가하게 됐다"며 합병이 삼성중공업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jhpark@yna.co.kr,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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