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안개는 언제 걷힐까

입력 2014-09-03 08:47  

코스피가 지난 3일간 부진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환율 변수까지 가세한 결과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었다.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내놨는데도 별 반응이 없었다.

실적 부진에 환율 우려까지 겹친 삼성전자[005930]는 2년 만에 120만원 선이 무너졌다.

그나마 코스피가 2,040~2,050선에서 하단 지지력을 발휘해서 다행이다.

3일 국내 주식시장도 이런 변수들을 안고 문을 연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지만 러시아는 그런 일이 없다며 발뺌하며 대응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5일까지 결정한다고 한다. 금융제재가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2주 안에 키예프(우크라이나 수도)를 접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4~5일 영국 웨일스에서 미국을 포함해 28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도 지켜볼 이벤트다.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신속대응군을 창설하는 논의가 이뤄진다.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가 또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소트로프를 참수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시장으로선 부담스럽다.

간밤 유럽과 뉴욕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뉴욕증시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가 59.0으로 시장전망(56.9)을 웃도는 동시에 2011년 3월 이후 가장 높게 나왔는데도 별 반응이 없었다.

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환율 추이도 핵심 포인트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그 반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확대 또는 유지하려는 유로존과 일본의 정책은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 요인으로 각각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5엔을 넘어섰다. 원·엔 환율은 전날장중 100엔당 970원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정책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이날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점검회의가 정책 불씨를 살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제활성화를 위한핵심분야 규제개혁 과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환율을 포함해 환경적 요인이 불리해지고 결정적인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추석 전까지는 쉬어간다는 분위기가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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