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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증여세 부담 3천800억원 줄어

입력 2014-09-11 04:01  

"인위적으로 주가 낮게 관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삼성전자[005930]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세금부담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인해 최근 약 석 달간 3천8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삼성전자 지분(보통주 3.38%·우선주 0.05%)을 이재용 부회장 등에게 증여할 경우증여세는 약 3조7천19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6월 3일을 기준으로 한 증여세 추정액 4조1천55억원보다 3천862억원,9.41% 줄어든 것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이 과세표준 30억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증여할 경우 증여 시점 앞뒤로 총 4개월간 평균 주가에 20%를 가산한 금액의 50%가 증여세로 부과된다.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6월 3일 연중 최고점인 147만원을 찍었다가 5일 현재 120만1천원으로 18.30% 떨어졌다. 우선주 주가도 같은 기간 115만원에서 96만4천원으로 16.17% 하락했다.

가장 최근인 5일 현재의 주가가 향후 두 달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할 경우 11일현재의 전후 4개월간 평균 주가는 약 124만원이며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의 가치는총 6조1천996억원이다.

이는 6월 3일을 기준으로 전후 4개월간 평균 주가 약 137만원, 이 회장 보유 지분의 가치 6조8천433억원보다 9.41% 적다.

이처럼 주가 하락으로 세금 부담이 줄게 되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때문에 주가 방어에 소극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지분율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20%대에 이르는 삼성생명[032830] 주가가 같은 기간 7% 이상 상승한 점을 들어 이 같은 시각이 설득력이 낮다는 주장도 있다.

이지수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은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높다면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게 관리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의 지분율은 3%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의도된 것이라기보다는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생명 20.76%(5일 현재 가치 4조5천879억원), 삼성물산 1.37%(5일 현재 가치 1천650억원)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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