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저 가속화 우려에 2,060선 내줘

입력 2014-09-18 10:29  

코스피는 18일 엔저 가속화와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2,06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2분 현재 전날보다 4.70포인트(0.20%) 내린 2,057.91을 나타냈다.

지수는 4.40포인트(0.21%) 내린 2,058.21로 시작한 뒤 2,060선 위를 잠시 밟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다시 2,060선 밑으로 내려와 제한적인 범위의 등락을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완화됐지만, 엔화 약세와 기업 실적 부담 등이 지속되며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FOMC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기로 했다.

세계 금융 시장의 눈이 쏠렸던 '상당 기간' 문구가 유지됨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이 밝힌 금리 전망치는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강세 흐름은 지속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엔대까지 진입하면서 엔저와 국내 수출주타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 부담은 일단 해소됐지만, 전날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상당 기간' 문구 유지 기대감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엔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방향을 '팔자'로 전환해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184억원어치, 개인이 3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326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서비스업(0.76%), 종이·목재(0.88%), 철강·금속(0.62%) 등이 올랐고, 통신업(-1.85%), 은행(-1.43%), 전기·전자(-1.40%), 제조업(-0.56%) 등이 내렸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대형주가 0.33%, 중형주는 0.02% 내렸다. 소형주는 0.4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000660](-1.81%), SK텔레콤[017670](-1.72%), 삼성전자[005930](-1.

55%), 현대차[005380](-1.3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의 투자를 유치해 일본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타고 네이버는 5.25% 급등했다. 포스코[005490](0.99%), 신한지주[055550](0.98%), 한국전력[015760](0.91%) 등도 강세였다.

반면 전날 연중 최고치를 새로 쓴 코스닥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18포인트(0.55%) 오른 578.16을 나타내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4천170만원 수준이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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