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좁아진 박스권'…9월 코스피 변동폭 최저 수준

입력 2014-09-23 04:07  

코스피의 박스권이 더 좁아졌다.

9월 들어 정책 동력이 약해지고 대외 변수에 따른 관망세도 커지다 보니 찔끔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9월 코스피지수의 장중 고점과 저점은 2072.59(1일)와 2028.80(15일)으로 그 차이는 43.79포인트였다.

이는 월간 고-저점 차이로는 2001년 8월의 43.36포인트 이후 가장 적다.

당시에는 고점과 저점이 585.36, 저점이 542.00으로 코스피 지수가 500대에 머물던 시기여서 이달의 박스권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좁게 느껴진다.

그 후로도 고-저점 간 변동폭이 50포인트를 밑돈 적은 2005년 6월(47.13포인트)밖에 없었다. 2000년 이후 최대 변동폭을 보인 때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566.52포인트)이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지난해에는 77.72(5월)~230.03(6월)포인트, 2012년에도77.99(12월)~221.64(5월)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였다.

올해 들어선 그간의 박스권 상단인 2,060선을 뚫고 올라선 7월에 변동폭이 107.

55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8월 들어선 62.30포인트로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상승장을 이끌던 정책동력이 약화한데다 최근에는 외국인마저'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데서 원인을 찾았다.

지수 하단을 보면 아직까진 2,030선에서 지지력이 형성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10월 말 미국의 테이퍼링이 완료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과정에서 방향성 없이 2,050선 안팎에서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대내적으로는 배당 확대 기대감이 줄어들고 실적 불확실성에 따라 수출 대형주가 부진한 점도 지수의 상승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봤다.

임노중 아이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라며 "지수 상단은 외국인 매도세 때문에 막혀 있고 하단은 기관 수급이 버텨주고 있어서 지지되고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앞으로도 2,030선에서 버티는 힘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임 팀장은 "외국인의 매도세 때문에 앞으로 2,030선도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표> 코스피지수 월간 변동폭 추이┌────────┬────────┬────────┬────────┐│년/월 │고가지수 │저가지수 │ 변동폭 ││ │ │ │(고가-저가) │├────────┼────────┼────────┼────────┤│2014/09(1~22일) │2,072.59 │2,028.80 │ 43.79│├────────┼────────┼────────┼────────┤│2014/08 │2,088.86 │2,026.56 │ 62.30│├────────┼────────┼────────┼────────┤│2014/07 │2,093.08 │1,985.53 │ 107.55│├────────┼────────┼────────┼────────┤│2014/06 │2,016.78 │1,965.12 │ 51.66│├────────┼────────┼────────┼────────┤│2014/05 │2,022.59 │1,934.72 │ 87.87│├────────┼────────┼────────┼────────┤│2014/04 │2,013.09 │1,955.15 │ 57.94│├────────┼────────┼────────┼────────┤│2014/03 │1,989.80 │1,913.64 │ 76.16│├────────┼────────┼────────┼────────┤│2014/02 │1,981.15 │1,885.53 │ 95.62│├────────┼────────┼────────┼────────┤│2014/01 │2,013.89 │1,899.76 │ 114.13│├────────┼────────┼────────┼────────┤│2013/12 │2,052.88 │1,947.44 │ 105.44│├────────┼────────┼────────┼────────┤│2013/11 │2,050.70 │1,963.42 │ 87.28│├────────┼────────┼────────┼────────┤│2013/10 │2,063.28 │1,981.21 │ 82.07│├────────┼────────┼────────┼────────┤│2013/09 │2,018.02 │1,921.01 │ 97.01│├────────┼────────┼────────┼────────┤│2013/08 │1,939.28 │1,838.52 │ 100.76│├────────┼────────┼────────┼────────┤│2013/07 │1,920.60 │1,809.72 │ 110.88│├────────┼────────┼────────┼────────┤│2013/06 │2,000.56 │1,770.53 │ 230.03│├────────┼────────┼────────┼────────┤│2013/05 │2,013.29 │1,935.57 │ 77.72│├────────┼────────┼────────┼────────┤│2013/04 │2,010.15 │1,888.30 │ 121.85│├────────┼────────┼────────┼────────┤│2013/03 │2,033.89 │1,946.05 │ 87.84│├────────┼────────┼────────┼────────┤│2013/02 │2,030.85 │1,928.75 │ 102.10│├────────┼────────┼────────┼────────┤│2013/01 │2,042.48 │1,930.37 │ 112.11│└────────┴────────┴────────┴────────┘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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