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D-4> ① 중국 본토 증시 외국인에 개방

입력 2014-10-23 04:00  

저평가된 중국 주식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 열려저금리시대 마땅한 투자처 못찾은 투자자 관심 고조 <※편집자 주 = 중국이 이르면 오는 27일 상하이-홍콩증시간 교차거래제도를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도 중국 증시로쏠리고 있습니다. 후강퉁시대 개막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대응 전략 등을 소개하는 특집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중국 주식시장이 이르면 오는 27일 전 세계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 조치의 하나로 소위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을 통해 중국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후강퉁은 홍콩에서 중국 본토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후구퉁(호<삼수변에 扈>股通)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구퉁(港股通)으로 나뉜다. 후가 상하이를 뜻하고 강이 홍콩을 의미한다.

투자 대상은 후강퉁의 경우 중국 상하이 A주 중 우량기업 568개 종목이 꼽히며강구퉁은 항셍대형주지수 등에 편입된 250개 기업이 대상이다.

후구퉁 총액한도는 3천억 위안, 하루 한도는 130억원 위안이며 강구통은 총액한도는 2천500억 위안, 하루 한도는 105억 위안 수준이다.

후구퉁 투자 대상은 상하이종합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하고 강구퉁은항셍지수의 80%에 달한다. 중국 상하이A 시장이 사실상 거의 외부에 열리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는 역시 후구퉁이다. 중국의 저평가된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매력이 크다.

기존에 외국인이 중국 본토 종목을 거래하려면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했고 이마저도 기관투자자에게만 허용됐다.

후구퉁이 시행되면 주로 상하이A주 내에서 저평가된 종목이나 A주에만 상장된우량종목, 고배당 종목 등이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상하이차, 양쯔전력 등 중국의 우량글로벌기업과 전기차, 대기오염, 토지개혁 등의 부양산업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동차, 헬스케어, 가스·태양광, 복합금융, 여행산업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후구퉁은 상하이 증시에는 확실한 수급 호재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중국 본토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많아 외국인 자금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 증시 수급에는 그만큼 악재일 수밖에 없다. 한국에 투자할 돈이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A주가 MSCI 신흥시장(EM)지수에 5% 부분편입된다고 했을 때 한국 비중 축소에 따른 매도 규모는 15억∼20억 달러에 달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개인 자산가와 기관의 상하이A주 시장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시선을 돌릴 수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후강퉁 투자자 유치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상하이A주 상장편람을 발간하고 시세조회 서비스를마련했다.

유안타증권은 업계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임을 내세워 투자자 모집에 힘을 쏟고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후강퉁 개시 시점에 맞춰 상하이A주 매매 시스템을 개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거래 통화가 위안화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이 존재한다는것을 인식해야 한다.

후강퉁은 위안화로 투자해 원화로 돌려받는 구조에서 환 리스크가 있다. 후구퉁이나 강구퉁이나 공매도는 허용하지 않는다.

또 중국 증시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모든 종목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국 기업은 생소한 곳이 많고 기업 정보가 국내처럼 매일 제공되진 않기 때문에 펀더멘털(가치평가)이 좋은 기업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중 대신증권 홀세일영업본부장은 "중국 증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에 처음 하는 투자인 만큼 공부를 해서 성장성 있는분야를 찾고 기업의 펀더멘털을 잘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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