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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코스피, 연말까지 박스권 못벗어난다"

입력 2014-10-30 04:04  

11~12월 코스피 예상 변동폭 1,900~2,070 전망'지루한 장세' 예고…투자대안은 '중소형 배당주'

10월 초 급락했던 코스피가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올 연말에도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할것으로 관측했다.

증권사들은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의 점진적인 해소에도 국내 기업의 실적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호재와 악재가 상쇄되는 지루한 장세를 예상했다.

30일 국내 5대 증권사(우투·대우·삼성·한투·현대) 가운데 연말 코스피 추정치를 제시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의 코스피 전망치는 평균 약1,900~2,070선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 코스피가 2,000선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만 추정했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삼성증권의 코스피 예상 변동폭은 1,930~2,100이다. 삼성증권은 11월에서 12월로 갈수록 코스피가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세계 경기가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4분기 말에 가까워질수록 유로존의정책 대응이 가시화되며 정상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도 미국의 경기 회복을 토대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고 봤다.

유 팀장은 그러나 "국내 기업 실적 부진으로 증시 자체의 '레벨업'은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경기 회복세에 비해 국내 기업의 상황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연말 코스피 변동폭을 1,900~2,050으로 예상했다.

두 증권사는 모두 코스피가 연중 고점이나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한다는 쪽에 입장을같이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제 환경이 개선세에 있고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이 11월 중 국회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커 2,020선까지는 무난하게 간다고 본다"며 "그러나 기업 실적에 변화가 없어 그 이상의 숫자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배당 성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2,000선 초반까지는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연말로 가면서 또다시 4분기 실적 이슈가부각되면서 다시 한 번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들 증권사보다 코스피 밴드를 넓게 잡아 1,880~2,070 정도로전망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예상 지수의 하단은 과거 양적완화 종료 등이 있었을 때의 조정 폭을 반영한 것"이라며 "상하단 모두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구체적인 예상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연말 주가가지난해 연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남은 연말에는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미칠만한 호재나 악재가 없다"며 "대신 10월 급락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이 진행될것"이라고 봤다.

주요 증권사들이 지지부진한 장세를 예상한 가운데 공통으로 주목한 연말 투자대안은 '중소형 배당주'였다.

노 부장은 "기업과 정부가 모두 배당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연말부터 연초까지는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성향을 유지해온 중소형 배당주를 들고 가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 팀장도 "기본적으로 배당 여력이 좋은 기업의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이외에 저성장 기조 속에 차별적인 실적을 보여주는 기업들로 압축해 포트폴리오를꾸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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