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도 카드로"…외식업계도 소액결제 확산

입력 2014-12-04 04:05  

커피전문점서 카드 이용액, 5년 전보다 5.5배로 늘어

커피 전문점에서의 카드 이용금액이 5년 전과비교해 올해 5.5배로 증가했다.

또한 카드로 자장면이나 햄버거를 사먹는 경우도 크게 늘어 5년 새 국내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신용·체크카드 소액결제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이 커피전문점에서 신용카드나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금액은 3조6천727억원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10월 개인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커피전문점에서 결제한 금액을 토대로 올해 전체(1∼12월)의 카드 이용금액을 추산한 결과다. 법인카드는 제외하고 개인이 보유한 카드 사용만 집계했다.

5년 전(2009년 1∼12월)의 6천65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커피전문점에서의 카드이용금액은 과거보다 약 5.5배로 늘어났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커피 소비 자체가 늘어난 것도있지만, 소액 결제 시에도 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보편화되면서 커피전문점에서의 카드 이용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피 외에도 최근 5년 새 국내 외식업계 이곳저곳에서 카드의 소액결제 추세가강화됐다.

중국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올해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 추정액은각각 2조7천421억원, 2조3천191억원으로 집계돼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143.2%, 142.

9% 늘었다.

중국음식과 패스트푸드는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음식 가격이 저렴하고 혼자 또는 소규모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중국음식과 패스트푸드는 배달 주문하는 경우가 특히 많아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의 소액결제 확대는 외식업계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만원 이하를 카드로 결제한 건수가 전체 카드 이용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4%에서 올해 41.6%까지 늘었다.

카드의 소액결제 건수가 늘어날수록 카드사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게 사실이다.

정훈 연구위원은 "이용자가 카드를 한번 사용할 때마다 카드사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고정적인데, 통상적으로 결제 금액이 1만원을 밑돌면 카드사가 (고객의 카드사용으로) 얻는 이익보다 나가는 고정비용이 더 크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이 불리한 환경 속에서 카드사의 실적 악화가 최소 내년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보다 승인 건수 증가율이 높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승인 건수의 증가가 결제 단가의 하락 여파를 상쇄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러질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출금리 인하, 수수료율추가 인하 등도 예정돼 있어 카드사 실적 악화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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