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양책 안나와 실망…양적완화 기대 여전>

입력 2014-12-05 10:45  

유럽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연말 랠리'를 기대한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아예 사라진 게 아니라 시기가 잠시 미뤄졌다는 분석도 있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의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추가 부양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내년 초에 통화확대 공급정책의 영향을 다시 평가할것"이라는 발언으로 추가 부양을 기대한 투자자의 기대를 실망감으로 돌려놨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평가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의 큰 방향을 잡겠다는 뜻으로해석된다.

이번 회의의 관심은 국채 매입과 관련한 발표나 발언에 쏠렸다.

지난달 17일 드라기 총재는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수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해 진일보한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지자 증시는 곧바로 반응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는 하락으로 마감했고 코스피도 이날 일단 하락으로 장을출발했다.

김재홍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ECB의 추가 부양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코스피의 중요한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ECB가 투자자의 희망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풀어놓지 않았지만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유럽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경기 부양책에 거는 기대는 여전하기때문이다.

ECB는 지난 9월 발표한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0.

90%를 0.80%로 낮추고 내년도 수치도 1.6%에서 1.0%로 대폭 수정했다.

이어 2016년 전망치도 1.9%에서 1.5%로 크게 내렸다.

유럽 경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ECB가 다음 달 양적완화를 고려할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사들이는 자산 종류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도 꾸준히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통화정책회의뿐만 아니라 11일 저금리 장기대출(TLTRO) 등 경기 부양책과 관련한 주요한 재료가 많다"며 "국내 증시가 ECB의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양호한 수급 흐름이 나타난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016420] 선임연구원도 "중국과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연말 결산을 앞둔 계절적 특수성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완만한 반등 기조는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