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다음카카오, 당분간 실적 모멘텀 아쉽다"

입력 2015-02-13 08:53  

다음카카오[035720]의 작년 4분기 실적을 확인한 증권가는 여전히 앞으로의 성장성이 크다고 호평했지만,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음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결제·택시·배달·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등 진출할영역이 다양한 만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배당성향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나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증권가는 다음카카오의 이 같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수준이라고 평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다음카카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값은 약 649억원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양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다음카카오의 미래 잠재력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둔화할 것으로 봤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다음카카오가 결제, 택시, 배달, 동영상,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등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마케팅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말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다음카카오의 마케팅비용은 지난해보다 70.1% 늘어난 68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자 작년과 올해 배당성향을 1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것"으로 봤다.

다만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계획 때문에 이익성장은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겠지만 신규 사업에 대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면 오히려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다"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무게를 실었다.

증권가는 작년 4분기 다음카카오의 게임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부분도 지적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게임 매출액이 606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숙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2분기 중국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 성공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다음카카오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일단 작년 4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커머스와 광고 부문의 매출 성장이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빼빼로데이와 성탄절이 있어 커머스의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계절성도 있었지만 사용자당 매출이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작년 3분기 처음 도입된 카카오스토리 광고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면서, 작년 4분기 카카오 광고는 전년 동기보다 184.4% 증가했다.

증권가는 다음카카오의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관련 성장성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표했다.

최찬석 연구원은 "핀테크와 관련해 카카오페이 가맹점 60여개를 확보하고, 인터넷 은행 잠재력도 독보적"이라면서 "핀테크는 신규 사업 중 유의미한 실적 모멘텀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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