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MBK와 IBK펀드, 금호산업 인수 적극 검토

입력 2015-02-25 04:01  

오늘 금호산업 LOI 제출 마감 전까지 최종 결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활을걸고 뛰어든 금호산업[002990] 인수전에 MBK펀드와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 등 국내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참여를 검토 중이다. 호반건설과 일부 대기업그룹에 이어 이들 사모펀드까지 가세하면금호산업의 인수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 접수마감을 앞두고 MBK펀드와 IBK펀드, IMM펀드 등 사모펀드들이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또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놓고 지방의 건설업체인 호반건설과 신세계 등 대기업그룹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매각 가격이8천억∼1조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금호산업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계열사 지분관계를 고려할 때 금호산업 인수자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영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즉 금호산업을 손에 쥐면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권도 고구마 줄기 엮듯 따라오는 셈이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사모펀드(PEF) 입장에서도 금호산업을 인수해 몇 년간 투자하고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국적 항공사를 만들기 어렵다"며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한 사모펀드들도 눈독 들일 수밖에 없는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고속 대주주인 IBK펀드 측도 투자 매력이 높은 금호산업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내부 이견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IBK펀드는 금호고속 매각을 놓고 금호그룹과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은 압박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BK펀드는 지난 23일 금호그룹에 금호고속을 5천억원 미만의 가격에 되사가라는최종 매각 안을 제안했다. 금호고속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금호터미널과 우리사주조합은 다음 달 9일까지 IBK펀드의 조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호그룹측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하면 IBK펀드는 곧바로 공개 매각이나 수의계약 방식으로 금호고속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호그룹 측은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금호고속은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자금으로 사들일 수 있고 금호고속은 오너 일가쪽에서 충분히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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