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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이익창출력 추락…주요국과 격차 벌어져

입력 2015-03-08 04:07  

한국 증시 자본이익률 3년 만에 4%p 감소…일본·대만은 상승세

한국 상장 기업들의 이익창출 능력이 가파르게떨어져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일기준 9.81%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평균 12.5%와 신흥국 평균 12.0%를 모두 밑돈다.

일본(9.1%)과 러시아(7.4%) 등을 제외하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 기준으로 대부분 국가 증시의 ROE가 한국보다 높다.

인도네시아와 인도가 각각 19.3%, 15.4%로 가장 높고 미국(14.7%)과 대만(13.6%)도 양호했다. 중국(13.3%)과 멕시코(13.2%), 브라질(12.4%), 독일(11.9%), 영국(11.2%) 등도 한국보다 높다.

ROE는 기업이 투자된 자본으로 어느 정도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ROE가 10%이면 주주가 투자한 1천원으로 100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이 좋다는 의미이다.

문제는 국내 상장 기업들의 ROE 절대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하락 폭이 주요국 증시 중에서 두드러졌다.

한국 ROE는 2011년 말 13.77%과 비교해 3년여 만에 4%포인트 하락했으나 일본 ROE는 2011년 말 7.29%에서 9.13%로 오히려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2011년 말 기준 한국과 일본 상장사의 ROE 격차는 2011년 말 6%포인트 이상에서 최근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한국 하락세-일본 상승세'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두 국가 상장 기업의 ROE는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대만 상장 기업의 ROE도 역시 같은 기간 12.09%에서 13.58%로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나 배당 확대 등으로 투자 매력이 커지지 않으면 국내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로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등의 지표로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주요국 중 가장 저평가돼 시장 내부에선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과 주요국의 ROE 격차가 추세적으로벌어지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한국 증시도 효과를 누릴 수있으나, 다른 국가 증시보다 후한 대접을 받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1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1월 소비와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각각 3.1%, 7.1% 감소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노무라증권은 "원화 강세 등의 요인이 전반적으로 수출에 부담을 줄 가능성에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CS)는 "엔화 약세와 세계 수요 둔화가 한국의 광공업생산을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의 부양 효과가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중국 수요 둔화와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이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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