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상장사 39곳뿐…전체 2% 불과

입력 2015-03-22 04:05  

국내 상장사들은 배당 규모뿐만 아니라 배당 횟수에서도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은 대부분 중간배당을 하지만 국내에는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2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배당(분기배당포함)을 실시한 국내 상장사는 모두 39곳으로, 전체 상장사 1천834개사의 2.1%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005490],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하나금융지주[086790], 에쓰오일[010950], 두산[000150], KCC[002380], 대교[019680],현대증권[003450], GKL[114090] 등 28개사가 중간배당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034230], 메디톡스[086900], 리드코프[012700],청담러닝[096240]닝, 경동제약[011040] 등 11개사가 중간배당을 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6%, 1.0%만 중간배당을 한 것이다.

2012년과 2013년에 중간배당을 한 상장사는 두 시장을 통틀어 38곳씩이었다.

이는 중간배당이 활성화된 미국 등 선진 시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미국은 대다수 상장기업이 연 4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분기배당을 한다.

지난해 애플은 2월과 5월에 보통주 1주당 3.05달러와 3.29달러를 배당했고 8월과 11월에는 0.47달러를 배당했다.

3M은 분기마다 0.86달러를 배당했고 셰브론은 약 1달러씩 배당했다.

미국에는 매월 배당하는 기업도 다수다.

미국에서 매월 배당을 하는 기업은 지난달 기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등을 중심으로 747개사로 집계됐다.

이다원 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원은 "연간, 분기, 월말 등 다양한 종류의 배당을 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 기업은 대부분 연간배당뿐"이라며 "배당 결의부터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도 한국은 3∼4개월이지만 미국은 1∼3개월로 짧다"고 설명했다.

배당금 규모는 물론 배당 횟수 등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주주들에 친절하지 않은셈이다.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15% 수준으로 미국(32%), 일본(28%) 등에 비해 낮다.

영업연도 중간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중간배당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관 등에 따라 중간배당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시민단체와 주주들은 중간배당 도입을 끊임없이 요구해왔지만, 기업들은 재무적 부담 등을 이유로 꺼려왔다.

그러나 최근 주주친화적 경영이 중시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간배당도 서서히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전력 부지를 낙찰받은 후 주주 이익을 무시했다는 비판 속에 주가가급락하는 등 홍역을 치른 현대차는 배당 규모를 늘리고 중간배당도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간배당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중간배당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지만 중간배당은 주가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그간 상장사들이 주주권익 보호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지만, 앞으로 주주친화 경영이 강조되면서 배당횟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4년 중간배당 실시 상장사수┌────────────┬──────┬──────┬──────┐│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 합계 │├────────────┼──────┼──────┼──────┤│중간배당 실시회사 │ 28│ 11│ 39│├────────────┼──────┼──────┼──────┤│전체 상장사수 │ 773│ 1061│ 1834│├────────────┼──────┼──────┼──────┤│중간배당 실시 비중(%) │ 3.6│ 1.0│ 2.1│└────────────┴──────┴──────┴──────┘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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