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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신3저 시대, '트로이카'를 주목하라

입력 2015-03-31 08:27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유가와 세계적 초저금리, 1천100원대의 원·달러 환율은 마치 1980년대 중반의 3저(저금리, 저유가, 저원화가치) 현상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에도 세계 시장은 경기 회복을 위한 대규모 유동성과 유가하락으로 수출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기 호황을 경험한 바 있다. 물론 지금의 세계·한국 경제가 30년 전과 상황이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현상과 패턴은 비슷한 궤적을 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과거 3저 호황의 경험이 있다. 한국 경제는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짧게는 1985∼1986년, 길게는 1989년까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3저 현상에 따라 연간 20%대의 수출 증가율을 달성하면서 국제수지 개선과 높은 경제 성장률을 실현했다. 한국이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고성장을 구가하면서 코스피도 1985년 1월 142포인트에서 1989년 3월 1,003.31포인트로 6배 이상의 상승률을기록했다.

그렇다면 현재의 상황은 어떤가. 세계 경기와 통화정책, 한국 정부의 대응 측면만 놓고 보면 1980년대 중후반과 매우 유사하다. 우선 세계 경제는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 경기가 바닥에서 회복되고 있어 1985년의 경기 회복 시점과 비슷하다. 세계 통화량도 1985∼1986년이 미국이 주도하는 유동성 확대 기간이었다면, 지금은 미국에 이어 유럽 등도 동참한 좀 더 폭넓은 유동성 확대 시기로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의 부동산·통화 정책이 과거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1980년대 초에 강력 추진한 물가안정과 시중은행 민영화가 어느 정도성과를 거두자 1985∼1986년에는 수출산업 설비규모 확대,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두고 유동성 확대에 나섰다. 특히 5공화국 초기 경상수지 관리와 외채 축소, 금융산업 육성, 비교우위 논리에 입각한 제조업 구조개편 등을 내세웠던 정부는 거시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구조조정보다 경기부양에 주력했다.

주택보급률이 70%에 못 미친 상황에서 1985년 9월과 1986년 2월에 주택건설 활성화조치가 발표됐다. 부동산 부양 기조는 1987년 2월 부동산 투기 억제 조치가 나올 때까지 지속하면서 매매가격 상승을 자극했다.

최근의 정부 정책도 비슷하다. 올해 한국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초점을 가격 및거래량 회복에 맞추고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가장 강한 집권 3년차 시점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은행도 1%대의 기준금리와 2.6%의고정금리 대출상품 등을 통해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등 부동산 및 경기부양정책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대규모 유동성 정책, 그리고 한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라는 삼박자가 '신 3저'와 맞물리는 구간이 1980년대에 이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주식도 이른바 '트로이카', 즉 이미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 증권주·건설주에 이어 은행주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시점으로보인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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